네팔 홍수, 남의 일 아닌 재난
지난 8월 네팔에서 빙하가 붕괴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1,400명 이상이 숨지고 5,000여 명이 실종됐으며, 8만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재난 발생 20일이 지나도록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고, 고국을 떠나 있는 네팔 유학생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목원대학교에는 네팔 출신 유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가족을 잃거나 집을 잃은 소식을 들으며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는데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교회와 대학, 유학생 곁으로
새로남교회는 이런 사정을 확인하고 목원대 네팔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장학금은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을 덜어 주는 데 쓰였고, 학생들에게는 큰 위로가 됐습니다. 교회 측은 고난 속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가치를 실천하겠다며 앞으로도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석대학교도 지난 15일 교내 백석홀에서 네팔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같은 날 글로벌외식관 잔디광장에서는 유학생 3,4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문화 체험 행사가 열렸는데요. 특히 네팔 유학생들에게는 생필품과 즉석식품을 전달하며 위로를 나눴습니다.
강성환 백석대 총학생회장은 학교의 가치관인 진리, 봉사, 사랑을 바탕으로 모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과 교직원이 모은 성금은 네팔대사관에 전달돼 현지 피해 복구에 쓰일 예정입니다.
기후위기 교육으로 이어진 관심
백석대는 이번 홍수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위기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송기신 총장은 기후위기가 먼 나라의 불행이나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가르는 문제라고 강조했는데요.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정규 교양 과목으로 편성하고, 각 전공에 ESG를 융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전공별 교육도 구체화됐습니다. 사회복지학부는 재난 취약계층을, 경상학부는 탄소중립 경영을, 보건학부는 기후와 건강을 주제로 삼습니다. 장성진 총괄부총장은 기후위기가 일상에 직접 영향을 주는 현실 문제라며,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미래디자인씽킹 같은 교양과목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고국에 닥친 재난을 돕는 일과 기후위기를 가르치는 일이 대학가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은 나눔이 유학생들의 학업을 지키고, 기후위기 대응 교육으로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이런 지원과 교육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