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연계 가상자산 거래소 제재…디지털 자금망 추적 나서

재서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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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8일 오전 9:33

발행: 2026년 8월 8일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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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이란 혁명수비대 자금 세탁에 연루된 가상자산 거래소 셸빗과 아반 테더를 제재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을 통해 세탁된 가상화폐를 공급했으며, 이번 조치는 올해 8번째 그림자 금융망 타격입니다. 미국은 디지털 자산까지 제재 범위를 확대하며 이란 정권의 재정 기반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까지 겨냥한 대이란 제재

미국 재무부가 이란 정권의 자금 세탁을 도운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UAE 기반의 셸빗과 이란 기반 아반 테더 등을 대상으로 자산 동결 및 거래 금지 조치를 내렸는데요. 이들은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을 통해 세탁된 가상화폐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올해 들어 이란의 그림자 금융망을 겨냥한 8번째 제재로, 디지털 자산 영역까지 압박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입니다.

이란은 미국의 강력한 금융 제재로 인해 정상적인 국제 결제망 사용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석유 수출 대금을 확보하는 데 큰 제약을 겪으면서 대체 자금 조달 통로를 찾아왔는데요. 이런 틈새를 파고든 것이 바로 가상화폐와 비공식 환전 네트워크였습니다. 국경 없이 빠르게 이동하고 은행을 거치지 않는다는 특성을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악용한 겁니다. 관련 거래소들은 페이퍼컴퍼니와 온라인 도박 사업체까지 동원해 자금 출처를 교묘히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림자 금융망을 따라간 추적

조사 결과 셸빗과 아반 테더 등은 이란 관련 행위자들을 위해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습니다. 일부 지갑 주소 사이에서는 300만 달러 이상의 자금 이동이 확인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세탁된 자금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재원으로 쓰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미국은 제재 대상뿐 아니라 이들 지분을 50% 이상 소유한 법인까지 동일하게 처분해 완전한 차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이 디지털 자산과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경제 압박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달러와 리알, 가상화폐 등 수단에 상관없이 이란 정권을 지탱하는 불법 금융망을 끝까지 추적해 해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상 암호화폐를 포함한 모든 자금 이동 경로를 막아 정권의 재정 기반을 직접 흔들겠다는 전략입니다.

협상과 압박 사이의 미국

최근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간접적인 협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움직임 속에서도 대이란 경제 압박 기조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전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금융 제재를 단순한 경제적 수단이 아닌 핵심 권력기관을 압박하는 전략 카드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상 제재 대상이 새로운 중개업체나 거래 플랫폼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 남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이란의 자금 조달 통로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제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망을 동시에 겨냥한 이번 조치는 대이란 제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