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킹 잇따르는데… 정부 조사 강화 vs 기업 지원, '어떤 방식'이 답일까

v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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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3일 오후 9:31

발행: 2025년 9월 23일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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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기업 해킹에 정부가 조사권 강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처벌보다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예산 감소 및 정보 유출 사고는 투자 부족 비판을 낳았습니다. 정부, 기업, 보안 업계 간 협력과 함께 현실적인 규제 강화 및 실질적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업 해킹 위협 고조, 정부 조사권 강화 움직임 본격화

최근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및 랜섬웨어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9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랜섬웨어 피해를 겪는 등 사이버 보안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정부는 기업에 대한 조사권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처벌 위주보다는 기업의 실질적인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97만 명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롯데카드를 둘러싼 정보보호 예산 감소 논란은 이러한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복잡해지는 사이버 위협과 기업의 현실적 고충

기업의 사이버 보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고도화되는 해킹 수법은 기업의 핵심 정보는 물론, 고객 데이터까지 위협하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신뢰도 하락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기업의 보안 점검 의무화 및 제재 방안 등을 포함한 법안 개정을 검토하며 조사권한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사 강화 vs 지원 확대, 엇갈리는 정책 방향

정부는 기업 보안 시스템 점검을 의무화하고, 미흡한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기업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기업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전문 인력 부족, 예산 제약 등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언급하며, 정부가 보안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거죠.

롯데카드 정보 유출 사고, 예산 감소 논란 재점화

이러한 논의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롯데카드의 정보 유출 사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최근 5년 동안 정보기술(IT) 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5.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14.2%였던 이 비중이 올해는 9%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다른 카드사들의 감소폭과 비교해도 가장 큰 수치입니다.

이 사고는 온라인 결제 서버에 최신 보안 패치가 적용되지 않았고, 해커의 데이터 탈취를 보름 이상 인지하지 못했던 허술한 보안 체계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예산 축소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인프라와 인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단기 수익에 치중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실적인' 규제 강화 필요성 제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카드사의 정보보호 규정 강화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강민국 의원은 카드사에 대한 정보보호 규정을 현실성 있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고, 이를 ‘전자금융거래법’ 하위 규정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금융권의 특수성을 고려한 더욱 엄격한 보안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으로 풀이됩니다.

협력과 균형 잡힌 접근이 해법

전문가들은 결국 정부, 기업, 보안 업계 간의 긴밀한 협력이 기업 해킹 사고 예방과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정부는 기업의 보안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기업은 보안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보안 업계는 필요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정부와 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죠.

결론적으로, 기업 해킹이라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어느 한쪽의 입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의 조사권 강화는 분명 필요한 조치이지만, 동시에 기업들이 보안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균형 잡힌 접근 방식만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길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