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약 180억 원을 투입한 원전 홍보관을 통해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확대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시장 개척 기회를 모색하는 등 외교·통상적 성과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APEC 정상회의, 한국 원전 수출 기회와 외교 무대
APEC 정상회의는 한국 원전 산업의 세계 시장 수주를 위한 전략적 홍보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특히 원전에 우호적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은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알리고, 미국과의 원전 기술 협력 및 합작사 설립 논의를 가속화할 중요한 기회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한전과 한수원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며, 이는 향후 미국 내 원전 건설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와 함께 APEC 기간 중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양자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며,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에서는 '경주선언' 채택을 목표로 역내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상회의 주요 시설 공정률은 95%에 달하며, 최종 점검만이 남았습니다.
80억 만찬장 변경 및 숙박 '바가지 요금' 논란
그러나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는 여러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약 80억 원을 투입해 경주국립박물관 중정에 건설 중이던 공식 만찬장이 내부 시설 부족 및 문화재 관련 문제로 인근 호텔로 변경되면서, 이미 95%가량 공정된 건물은 사실상 용도 불명 상태에 놓였습니다. 준비위원회는 CEO 회동 등 다른 행사 활용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APEC 기간을 앞두고 숙박업소들이 평일 대비 2배에서 최대 14배까지 요금을 인상하는 '바가지 요금'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현수막 설치, 모니터링 강화, 자율 협조 요청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관련 법적 규제가 없어 근본적인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요금 인상은 주요 관광 이벤트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로, 도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상급 인사 이동 준비와 지역 환대 노력
정상급 인사들의 이동 및 숙소 준비도 한창입니다. 대부분의 정상들은 경주 보문단지에 숙소를 배정받았으며,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서울에도 별도의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정상들의 이동 수단으로는 전용기나 특별기를 이용한 김해·인천공항 도착 후 KTX 또는 전용 차량 행렬 이용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특히 KTX 이용 시 일정에 따라 일반 승객과 함께 탑승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연출될 수 있습니다. 만찬 메뉴는 한식 기반으로 준비되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세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또한,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환경정비 활동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손님맞이를 위한 지역사회의 환대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범정부적 협력 및 정책 일관성 중요성
행정안전부는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통해 APEC 정상회의 집중 홍보, 추석 연휴 민생·안전 대책, 소비쿠폰 부정 유통 단속 강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원전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한국수력원이사회 사장 갑작스러운 사퇴는 업계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원전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국제 무대 선점을 위한 정책 일관성 유지와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APEC 홍보관 운영 방향 설정에 대한 조속한 결정이 요구됩니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외교적 성과 창출과 함께 국내에서 불거지는 각종 논란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해결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