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온열질환자 1,800명 넘어…열사병이 사망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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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일 오후 11:46

발행: 2026년 8월 2일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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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기록적 폭염으로 온열질환 누적 환자가 1,889명, 사망자가 14명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체온 조절 시스템이 붕괴하는 열사병이 원인이며, 경기도와 경북 지역, 야외 작업장 및 고령층에서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9월 말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신속한 대응과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8월 첫날부터 극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1일 하루에만 전국 응급실로 신고된 온열질환자가 96명에 달했고, 5월 15일부터 8월 1일까지 누적 환자는 1,889명,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사망자의 85.7%에 해당하는 12명이 최근 한 달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요. 이번 폭염의 가장 큰 위험은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기온 자체도 유례없는 수준입니다. 경남 양산은 낮 기온이 42.2도까지 오르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새로 썼고, 부산 역시 38도를 기록하며 1904년 관측 시작 이후 122년 만의 8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이런 기록적인 더위 탓에 프로야구 경기와 지역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야외 활동이 사실상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열사병…증상은 쉽게 지나치기 쉬워

사실 온열질환 사망자의 대부분은 열사병이 원인입니다.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면 지난 15년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267명 중 96%가 열사병이었습니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져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는 치명적인 질환인데요. 초기에는 과도한 피로나 두통, 어지럼증처럼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체온이 본격적으로 오르면 피부가 뜨거워지면서도 땀이 거의 나지 않게 되고, 약 44%의 환자가 겪는 의식 장애가 나타납니다. 순천향대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는 이 상태를 몸이 실제로 익어버린 것과 같다고 설명하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당뇨 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작업장과 고령층이 최대 취약점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9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182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야외 작업장과 농작업 현장이 인명 피해의 최대 위험지대로 드러났습니다. 경북의 경우 전체 환자의 53.3%가 작업장과 논밭에서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도 실외에서 발생한 환자가 78.8%에 달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50대가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32.1%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전국 사망자 13명 중 11명이 65세 이상이었을 정도로 고령층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기저질환을 앓던 2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지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이는 열사병이 특정 연령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당연히 방심은 금물입니다. 질병관리청은 9월 30일까지 전국 516개 응급실과 함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열사병이 의심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춰야 하는데,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을 억지로 먹이는 것은 기도로 넘어갈 수 있어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