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와의 전쟁, 포스트시즌이 시험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이 손을 잡았습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보다 티켓 확보 경쟁이 치열해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데요. 세 기관은 경기장 안팎에서 합동 캠페인과 현장 단속을 벌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제도입니다. 지난 8월 28일 시행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구매와 부정판매가 모두 금지됩니다. 부정판매자에게는 판매금액의 최대 50배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신고와 포상금 제도도 새로 마련됐습니다.
잠실야구장 등 주요 경기장에는 홍보부스가 설치됩니다. 룰렛 이벤트로 핫팩을 나눠주며 개정 법령과 암표 신고 방법을 알리는 방식입니다. 경찰청도 경기장에 인력을 배치해 단속과 예방 활동을 병행합니다.
8년간 8,967장, 24억원의 실체
이런 움직임은 최근 드러난 대규모 암표 사건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18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과 타인 명의 계정으로 공연과 스포츠 경기 입장권 8,967매를 선점해 재판매한 업자를 검거했습니다. 판매 규모는 약 24억원에 달합니다.
수사의 출발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서 확인된 69건의 의심 거래였습니다. 경찰은 3개월간 약 1,900만원 상당 거래를 추적한 뒤 온라인 기록과 통신자료를 교차 분석해 과거 거래까지 밝혀냈습니다. 피의자는 범죄 수익으로 아파트 1채와 상가 2채를 사들였고, 경찰은 13억원 상당 재산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습니다. 이 공로로 김춘중 경장 등 3명은 1,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20건의 성과, 1억8,400만원 포상
경찰청은 제8차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20건의 성과를 선정해 총 1억8,4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암표 단속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성과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살시도자와 정신응급 대상자를 보호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일시보호센터 도입을 추진한 김양효 경위와 조태현 경감도 각각 1,5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 센터는 내년부터 전국 5개소에서 시범 운영됩니다. 카자흐스탄과 공조해 한국인 사기 조직원 19명을 검거·송환한 수사팀, 신종 금융사기 계좌 거래정지제도로 한 달 만에 범죄 발생을 40%, 피해액을 52% 줄인 경찰관들도 포상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제도로 1,777건의 신고를 이끌어낸 사례와 자체 개발한 랜섬웨어 암호해독 기술로 296만건의 데이터를 복구한 성과도 조명됐습니다. 경찰청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낸 공무원을 발굴해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