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이 이 같은 기록의 배경이었죠. 이번 실적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성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메모리 반도체, 한국 경제의 견인차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 된 것은 1983년 삼성의 D램 개발 성공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TV 생산에 그치던 개발도상국이 세계 3번째로 D램을 개발하자 업계는 충격에 빠졌죠. 이후 1992년 세계 최초 64MB D램 개발, 2013년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세계 최초 개발 등 메모리 분야에서 한국은 꾸준히 기술 리더십을 과시했습니다. 한국이 개발한 차세대 D램 기술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며 경쟁국과의 격차를 벌렸고, 이는 수출의 큰 축이 되었습니다. 2023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7079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4.4%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 ‘20조 시대’를 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 원, 매출은 93조 원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08% 급증했죠.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과 가격 상승이 결정적이었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면서 수혜를 입은 겁니다. 이제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4 판매 본격화로 올해 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맥쿼리증권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4만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개미들도 함께 웃는 반도체 대세
주가 상승은 500만 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에게도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갔습니다. 닷새 만에 주가는 11% 뛰었고, 14만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익 인증 글이 쏟아지고 있죠. 여기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더해져 체감 수익률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5%대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반도체 산업, 이제는 일반 투자자들도 그 결실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해 2031년까지 39건의 국제 표준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도 그 성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