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거점 한국인 투자사기, 100억원 갈취한 20-30대 청년들

조동경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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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5일 오후 12:21

발행: 2025년 11월 5일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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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105억원 규모의 온라인 투자 사기를 벌인 20-30대 청년 27명이 검찰에 송치되었다. 이들은 가짜 HTS와 조작된 수익률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조직적으로 자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외 체류 공범 추적과 범죄 수익금 환수를 위해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조직적이고 치밀한 사기 수법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한국인 투자 사기 조직원 27명이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주식 AI 프로그램'이라는 가상의 상품을 내세워 동포 84명으로부터 10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기 조직은 20-30대 한국인 청년들이 주를 이루었고, 지인 소개나 텔레그램 구인 광고를 통해 유혹해 범죄에 가담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입니다.

대구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인력 모집 관리책 A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하고, 자금 세탁책 B씨 등 1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차이툼 지역의 범죄 단지에 거점을 마련하고 조직적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교묘한 심리 조작과 수법

사기 조직의 수법은 매우 치밀했습니다. 먼저 펀드매니저를 사칭해 카카오톡으로 접근하거나 네이버 밴드를 통해 투자 제안을 했습니다. '주식 AI 프로그램에 투자하면 300~40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미끼를 던진 뒤, 가짜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에 가입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조작된 수익률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후, 소액의 미끼 수익금을 지급해 더 큰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확증편향에 빠진 피해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투자금 회수를 요청할 때마다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바람잡이를 동원해 투자 열기를 부추기는 등 다양한 심리 전술을 구사했죠.

해외 도피 조직원 추적과 국제 공조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체류 중인 공범 9명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범행 후 한국으로 귀국해 생활하던 중 검거되었지만, 해외에 남아있는 조직원들에 대한 추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중국인 총책 검거와 범죄 수익금 환수를 위해 국제 공조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직원들은 3개월 단위로 SNS에 게시하는 투자 회사명을 변경하는 등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시나리오 작성, 광고, 자금 세탁 등 역할을 분담해 운영된 점에서 이들의 조직성이 두드러집니다.

청년 범죄 가담의 구조적 문제

이번 사건에서 특히 우려되는 점은 주범들이 20-30대 청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월급 외에도 범죄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으며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고용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청년들이 해외 고수익 취업 사기에 쉽게 빠져드는 사회적 구조가 드러난 셈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해외 고수익 취업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자 사기 조직원들에 대한 엄정 처벌을 통해 유사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힘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