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복귀, 직접 경영 승부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이마트 대표이사로 복귀합니다.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인데요. 2013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서는 겁니다.
이번 복귀는 책임경영 강화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책임경영을 선언하고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았는데요. 이번 인사로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를 직접 이끌며 그룹 중장기 전략을 현장에서 챙기겠다는 구상입니다.
온·오프라인 시너지와 외부 인재 영입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겸임합니다. 신세계TV쇼핑을 흑자로 돌리고 신세계까사의 수익성을 개선한 경험이 있는 인물인데요. 적자를 이어온 SSG닷컴을 이마트의 매입 능력과 오프라인 자산에 연결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외부 인재 영입도 눈에 띕니다. CJ올리브영을 10년간 이끈 허민호 전 대표가 신세계까사 대표로 합류해 화장품 부문까지 겸직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화장품 사업을 분리해 각각 대표를 두는 전문 경영체제로 재편했습니다. 반대로 핵심 계열사 대표들은 유임시켜 조직 안정도 함께 도모했습니다.
미쉐린 셰프의 임원 승진
이번 인사에서 가장 이채로운 장면은 손종원 셰프의 전문임원 승진입니다. 조선팰리스 '이타닉 가든'과 레스케이프 '라망 시크레'를 이끌며 미쉐린 1스타를 동시에 유지해온 인물인데요. 방송 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까지 높이며 그룹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점이 반영됐습니다.
신규 임원 36명 가운데 40대 비중은 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 회장은 AI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넓히며 유통 중심에서 라이프·콘텐츠 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