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에 폭염은 한풀 꺾여
9월 초, 북쪽의 고기압과 남쪽의 저기압이 자리 잡은 북고남저형 기압계가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북동풍이 불어들이면서 전국적으로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함을 느끼게 할 만큼 가을 기운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21도, 대구는 22도까지 내려갔고, 남부지방의 폭염특보는 대부분 해제되었습니다. 낮 기온은 서울 29도 등 30도에 가깝게 오르지만 습도가 낮아 체감 더위는 크지 않습니다. 덕분에 당분간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적절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태풍은 오지 않지만 강풍은 불어온다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는 24호 태풍 '크로반'이 북상 중입니다. 다행히 고기압에 가로막혀 우리나라로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는데요. 하지만 고기압과 태풍 사이의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주변 지역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은 직접 오지 않더라도 기압 차이가 만들어낸 강풍과 높은 물결이 주변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며, 풍랑특보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해안가로는 너울성 파도가 밀려올 수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주말 나들이 계획은 어떻게 짜야 할까
이러한 기압계의 영향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고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겠지만, 동해안과 제주는 동풍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4일과 5일에는 강원 영동과 제주에 5에서 20mm 정도의 약한 비가 가끔 내릴 전망입니다. 주말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역에 따라 준비물을 달리 챙기는 게 좋겠습니다. 내륙은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게 나타나 차단제가 필수고, 동해안이나 제주를 방문할 경우 우산과 바람막이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당분간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순간적인 강풍과 높은 파도만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