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기록적 폭우 피해 속출…복구 사흘째, 예보 오차 논란도

매뉴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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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9일 오후 6:20

발행: 2026년 8월 18일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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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와 통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침수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500여 명이 발생하고 도로와 주택, 관광지가 파손되자 정부와 지자체는 대규모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하지만 기상 예보가 실제 강수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사전 대비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항구적 복구와 예보 체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가 할퀸 거제·통영

광복절 연휴 기간 경남 거제와 통영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시의 누적 강수량은 900mm가 넘었고, 시간당 124.5mm를 기록하며 1시간 최다강수량 기록까지 경신했는데요. 이는 2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이례적인 수준이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거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주차장을 덮쳐 차량이 파손되었고, 인근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통영의 벚꽃길에서는 아스팔트 포장이 종잇장처럼 뜯겨 나갔고, 덕포해수욕장은 백사장이 파여 부유물이 가득 쌓이는 등 관광지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536명에 달하며, 이들은 학교 등에 마련된 임시 시설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복구 현장과 예보 논란

정부와 지자체는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도 기금 17억 원을 긴급 투입하고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확보했는데요. 소방과 경찰,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육군 병력 400여 명을 포함한 4,700여 명의 인력이 현장에서 토사를 제거하고 시설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수해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해 가전제품 무상 점검과 수리를 지원하며 수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 재난을 키운 예보 오차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특정 시간대에 7.7mm의 비만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나 실제로는 116.8mm가 쏟아졌고, 다른 시간대에도 예보보다 40배 이상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기압계 정체와 지형적 특성 등 복합적인 요인을 원인으로 설명했지만, 기후변화로 극한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더 정밀한 예측 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소된 축제와 남은 과제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지역 경제와 문화 행사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거제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거제섬꽃축제를 역사상 처음으로 전면 취소했는데요. 축제장인 농업기술센터와 식물원 일대가 침수되고 국화 2만 4천여 주가 피해를 입어 정상 개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남도의회 민주당은 거제와 통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건의안을 발의했고, 일부 주민은 산사태 트라우마로 귀가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리적인 복구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재난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우리의 재난 대응 시스템 전반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예전의 모습을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