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수해 복구 한창…폭염 속 농가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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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2일 오후 3:01

발행: 2026년 8월 22일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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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통영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복구가 폭염과의 사투 속에서 진행 중입니다. 2,000대가 넘는 침수차량과 사등면·둔덕면 등지의 농가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 농민들은 행정 지원이 지연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이재민과 복구 인력의 폭염 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전 의용소방대 등 전국 각지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나 맞춤형 현장 지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폭염까지 덮친 복구 현장

8월 중순 경남 거제와 통영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거제에는 956.1mm, 통영에는 766.9mm의 집중호우가 몰아치면서 산사태와 도로 침수, 주택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비가 그친 뒤에도 복구는 쉽사리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높은 습도를 동반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야외 복구 인력들의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행정안전부는 복구 현장에 충분한 식수와 그늘, 냉방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작업자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는데요. 이재민들의 불편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주거시설의 냉방 상태를 점검하고 이동형 샤워 차량을 배치했으며, 희망 가구에는 개별 숙박시설까지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거제와 통영 지역의 일시 대피자는 368세대 693명에 달하며,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차 피해가 없도록 폭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침수차량 산적…농가 피해도 속출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은 2,000대를 넘어섰습니다. 거제시 고현동 매립지 일부가 임시 보관소로 지정되어 700여 대의 차량이 모였고, 그중 약 150여 대는 이미 폐차 처리되었습니다. 보험 보상은 가입 특약과 피해 인정 여부에 따라 달라지며, 통제 구역을 무단 진입했다거나 창문을 열어둔 채 침수된 경우에는 보상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농가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거제시 사등면 언양마을의 조희운 씨는 하천 범람으로 논과 농자재 창고가 잠겨 수천만 원의 피해를 봤는데요. 조 씨는 면사무소에 세 차례나 피해를 신고했지만, 주택과 도로 복구가 우선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토로했습니다. 둔덕면의 포도 농가 홍경문 씨 역시 수확을 앞둔 포도 2만 송이가 진흙에 뒤덮여 일일이 씻어내야 하는 처지인데,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밭 주변에는 100m가량의 침수 쓰레기가 쌓여 처리 방법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도움의 손길과 남은 과제

다행히 전국에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전 의용소방대는 이대식·송숙희 연합회장을 비롯한 45명의 대원을 거제 현장에 긴급 파견해 복구 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충남 예산 수해 때도 지원에 나섰던 이들은 관할 지역을 넘어 재난 현장에서 연대와 협력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농협 관계자 30여 명도 자원봉사로 방초망 제거 작업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행정의 지원이 도로나 주택 등 인프라 복구에 집중되다 보니 농가와 같은 생계 피해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복구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인력과 장비 부족, 폐기물 처리 등 민원이 쌓이고 있어 지자체의 세밀한 현장 점검과 맞춤형 지원이 시급해 보입니다. 폭우와 폭염이 겹친 이중고 속에서도 피해 지역의 일상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