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지연, 현역 의원과 국회 밖 인사 사이 고민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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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2일 오전 1:31

발행: 2026년 10월 2일 오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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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정책실장을 임명했지만 강훈식 비서실장 후임 인선은 열흘 넘게 미뤄지고 있습니다. 친이재명계 현역 의원 발탁은 보궐선거 부담으로 막히고, 김경수·이철희·최재성 등 친문·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인적 쇄신과 진영 통합이라는 두 과제가 맞물린 인선입니다.

비서실장 공석, 열흘 넘긴 인선 지연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신임 정책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강훈식 비서실장의 후임 인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강 실장은 지난 21일 사의를 표명한 뒤 열흘이 넘도록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유임설까지 돌았습니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비서실장 문제에 대해 인사권자가 고민 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강 실장의 사의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2기 개각 인사 검증 논란에 대한 책임 성격이 짙습니다. 여권에서는 후임자 미정과 절차 지연이 국정 공백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나옵니다. 다만 사의 표명 뒤 인선이 길어지면서 정치권의 관측은 분분한 상황입니다.

현역 의원 카드, 왜 망설이나

후임 후보로는 친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먼저 거론됩니다. 한준호, 박성준, 천준호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유는 내년 4월 보궐선거입니다. 현역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가면 지역구가 비게 되고,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상황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김민석 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이 선거에 걸려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현역 의원을 발탁하면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 조정까지 필요해 인선이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국회 밖에서 찾는 대안

그래서 나오는 카드가 국회 밖 인사입니다.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 이철희 전 의원, 최재성 전 의원 등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깝거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거론됩니다. 친문 진영을 끌어들여 여권 지지층을 통합하려는 시도로 읽히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실장에 친문 인사를 쓰는 것은 큰 결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민기 전 의원 등도 후보군에 오릅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전임 이석연 위원장은 사법권 독립을 강조한 발언으로 사실상 경질됐습니다. 결국 이번 인선은 인적 쇄신과 진영 통합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