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엔 기조연설…'건설적 기여국 연대'와 한반도 평화 청사진 제시

Y경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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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전 8:33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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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공급망 위기에 대응할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했습니다.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과 단계적 비핵화 구상도 내놨습니다. 미국·멕시코 순방에서는 재계 인사들과 에너지·AI·방산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유엔 무대에 오른 '건설적 기여국 연대'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9월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약 17분간 진행된 연설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다자협력 모델이었는데요. 군사·안보를 넘어 에너지와 공급망 안정이라는 공통 이익을 중심으로 각국이 연대하자는 '건설적 기여국 연대'가 그것입니다.

그는 "전 세계가 하나의 해법에 합의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다"며 긴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배타적 기구를 새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국제질서와 유엔의 기능을 존중하면서 각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개방적으로 협력하자는 제안입니다. 연설에서 그는 '대한민국'을 20회, '평화'를 17회 언급하며 메시지의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

연설의 또 다른 축은 한반도 구상입니다. 이 대통령은 '포용적·안정적·책임 있는 평화공존'이라는 3대 청사진을 제시했는데요. 먼저 남북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보건·재난·기후 등 비정치적 분야부터 협력하자는 포용적 평화공존을 내걸었습니다.

이어 소통 채널을 복원해 신뢰를 쌓는 안정적 평화공존, 70여 년 이어진 전쟁 종식을 핵심 과제로 삼는 책임 있는 평화공존이 뒤따랐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결-감축-폐기'의 단계적 비핵화 논의를 재확인하며 북미 대화 재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남북미중 4개 당사자 간 대화 필요성도 함께 거론했습니다.

경제 외교로 이어지는 순방

유엔 연설에 그치지 않고 경제 행보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순방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동행했는데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에너지·광물, AI, 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분야 협력 확대가 논의됐습니다.

멕시코는 인구 약 1억3000만명, GDP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북미 진출의 관문입니다. 현재 560여 개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활동 중이며, LG는 22억8000만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연설 이후에는 호주 총리와 핵심 광물·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고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하는 등 외교 일정을 소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