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쏠림, 더 뚜렷해졌습니다
2026년 3분기 전국 토지 가격이 0.62% 오르며 2023년 3월 이후 4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직전 분기 0.63%보다는 0.01%포인트 낮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0.58%보다는 0.04%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수도권이 0.89% 오르며 상승 폭을 키운 반면 지방은 0.14%에 그쳐 두 지역 격차는 0.7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서울은 1.26% 상승해 전국 평균을 두 배 넘게 웃돌았습니다. 용산구가 2.24%, 성동구 2.03%, 성북구 1.69%로 정비사업 기대와 개발 호재가 집중된 지역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대로 제주는 0.28% 하락했고 경남도 0.07% 내리며 지방 일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거래 절벽이 심해졌습니다
가격 상승과 달리 거래 시장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40만7천520필지, 219.7제곱킬로미터로 전분기보다 15.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줄었습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뺀 순수 토지 거래도 12만4천244필지로 15.5%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9.6%, 인천이 3.0% 늘었을 뿐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줄었습니다. 대구는 1년 전보다 29.3% 급감했고, 경북은 16.7% 감소했습니다. 농림지역 거래가 37.6% 줄고 논 거래도 30.1% 감소하는 등 농지 시장의 냉각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규제와 실수요 사이
서울은 가격이 오르는데 거래는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연말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데다 아파트 매매 거래도 48.7% 감소한 영향입니다. 가격 상승 기대와 거래 규제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온도 차가 커진 겁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와 대출 규제, 거래 허가구역 연장 여부에 따라 4분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