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계좌까지 새어 나간 해킹
롯데그룹 계열 모바일 교환권 서비스 기프티엘에서 고객 1만835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운영사 스푼은 2026년 10월 22일 외부의 비인가 접근을 확인했는데요. 유출 항목은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환불용 계좌번호 등입니다. 환불 신청 과정에서 입력한 계좌번호까지 포함돼 2차 금융사기 우려가 커졌습니다.
사고는 22일 오후 7시 16분쯤 시스템 이상 징후로 드러났습니다. 스푼은 곧바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공격 IP를 차단했으며, 다음 날 오후 5시 20분 보안 점검을 마친 뒤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롯데 계열사가 운영하는 플랫폼
기프티엘은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등 롯데 계열 브랜드의 모바일 교환권을 발행하고 판매하는 서비스입니다. 운영사 스푼은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의 100% 자회사인데요. 기업용 플랫폼 기프티엘비즈를 통해서는 150여 개 브랜드의 3000여 개 상품도 취급합니다.
이번 사고를 두고 보안 관리 체계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홍기획과 스푼은 2023년 6월 대표 겸직과 2024년 1월 사옥 이전을 거치며 통합 운영을 강화해 왔습니다. 조직 간 결합이 깊어진 만큼 개인정보 보호 책임과 감독 체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겁니다.
남은 과제는 피해 확산 차단
현재까지 쿠폰 부정 사용이나 금전적 피해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계좌번호가 유출된 만큼 피싱과 스미싱 위험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푼은 유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개별 통지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와 이메일, 전화에 주의하라고 안내했습니다.
피해가 의심되면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나 금융감독원 명의도용 방지서비스로 계좌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지급정지를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홍기획은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며 구체적인 보상안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수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보안 대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