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 달 만에 흔들린 우주주
SpaceX 주가가 상장 한 달여 만에 공모가 아래로 내려앉으며 가파른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6월 12일 135달러에 상장한 뒤 225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4위라는 화려한 데뷔를 했지만, 7월 15일 장중 132.15달러까지 빠지며 공모가를 처음 깨뜨렸습니다. 최고점 대비 약 40%가 증발한 상태인데요, 같은 기간 시가총액만 8600억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차익실현 매물과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그리고 AI 투자 부담이 겹치며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은 모습입니다.
공매도자들만 웃었다
하락장 속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약 38억8000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뒀습니다. S3파트너스 집계에 따르면 현재 유통가능 주식의 28%, 약 1억8100만주가 공매도된 상태로, 신생 상장주가 첫 달에 기록한 공매도 비율로는 최고 수준입니다. 공매도자들이 다음 카드로 노린 건 8월 초 보호예수 해제로 풀릴 대규모 물량입니다. 최근 한 주에만 50억 달러 규모의 공매도 베팅이 추가로 쏟아졌죠.
국내 증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같은 기간 우주 관련 ETF 7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약 5040억 원을 순매도하며, 총 순자산이 4조6000억 원에서 2조7000억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25%가 넘는 TIGER 미국우주테크는 -34.69%의 수익률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반면, 편입하지 않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2.59%에 그치며 선방했습니다.
시험비행과 실적이 갈림길
지금은 7월 16일 예정된 스타십 13차 시험비행과 8월 초 분기 실적 발표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배치 기술과 대기권 재진입 성능 검증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UBS는 성공 시 주가 반등의 강력한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21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도 각각 225달러와 300달러의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반면, 모닝스타는 적정가를 63달러로 낮게 잡으며 고평가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100배에 가까운 주가매출비율과 약 200억 달러 규모의 X·xAI 부채 승계, 그리고 중국 저비용 발사 추격까지 변수만 쌓여가는 상황입니다. 시총 2조6000억 달러의 기록적 IPO 거품이 걷히느냐, 기술 검증과 실적 개선으로 다시 솟아오르느냐의 기로에 우주주가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