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에 한숨 돌리는 가뭄 현장
경남 지역을 덮쳤던 극심한 가뭄이 최근 내린 비의 영향으로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창녕군, 고성군, 남해군 등 3개 시군의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전체적인 위기 상황이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특히 가뭄 대응을 위해 발령되었던 국가소방동원령이 해제되면서 긴급 급수 작업도 일단락되었습니다.
지난 11일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에서 최대 200대의 소방 물탱크차가 경남으로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나흘 동안 4,600여 차례에 걸쳐 총 3만 5천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가뭄 피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경계를 넘어선 긴급 물 지원
물론 여전히 가뭄 심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지역도 남아 있어 대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밀양, 거제, 함안, 의령 등 4곳은 여전히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어 현장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앞서 경남 18개 시군 모두가 가뭄 단계에 진입하고 5곳이 심각 단계로 지정되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비가 왔다고 해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가뭄이 가장 극심했던 시기에는 공공기관의 지원도 이어졌습니다. 부산환경공단은 도로 물청소차를 살수차로 전환해 양산 지역에 300여 톤의 농업용수를 긴급 공급했습니다. 경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로 지정된 상황에서 지역 경계를 넘은 긴급 지원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남은 과제와 공공의 역할
가뭄 위기 수준이 낮아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심각 단계에 있는 4개 지역의 농가에는 물 공급이 지속되어야 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언제 다시 가뭄이 찾아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번 가뭄 대응 과정에서 공공기관과 관계기관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환경공단 이근희 이사장은 재난 발생 시 지역 경계를 넘어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기후 재난에 대비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