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TS 경쟁 가열, 고객 붙잡기 위한 차별화 승부

뉴파뉴글
6개의 관련 기사

1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4일 오후 2:06

발행: 2026년 10월 14일 오후 2:06

요약 생성중...

국내 증권사들이 MTS를 단순 주문 창구에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한국투자증권은 AI 음성 리서치를, 우리투자증권은 AI 종목 추천과 쇼핑 결합 서비스를 내세웠습니다. iM증권과 키움증권은 화면 개편과 개인화 기능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넥스트증권은 숏폼 콘텐츠로 디지털 네이티브 공략에 나섰습니다.

주문 창구에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문을 넣는 창구에 가까웠던 앱이 이제는 고객을 붙잡아 두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겁니다. 거래 수수료에 기대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 자산관리와 연금 시장까지 노리려는 움직임이 뚜렷한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입니다. 하나증권은 '하나증권V'를 내놓으면서 최고경영진과 임원진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홍보 이미지로 통일했고, 성수동 같은 핫플레이스에 오프라인 체험 공간까지 마련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전사적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산입니다.

접근성과 편의성, 두 갈래 승부수

한국투자증권은 AI 음성 리서치 '들려주는 리서치'를 도입했습니다. 운전 중이거나 이동 중에도 시장 분석을 들을 수 있게 해 정보 접근성을 끌어올린 겁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이브 장원영을 앞세운 '우리WON MTS'를 론칭하며 AI 기반 종목 추천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강조했고, 쇼핑플러스 서비스로 금융과 쇼핑을 한 앱 안에 묶었습니다.

디자인과 사용성에 승부를 거는 곳도 있습니다. iM증권은 홈 화면을 '내 투자', '오늘의 시장', '금융상품' 세 개 탭으로 재구성했는데요. 각 탭의 세부 항목을 이용자가 직접 고르고 순서를 바꿀 수 있게 했고, 상단 검색창과 최근 사용 메뉴 표기로 이동 단계를 줄였습니다. 연금과 ISA 메뉴를 독립 항목으로 떼어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키움증권은 국내주식 주문 화면에 실시간 차트와 보유 잔고, ETF 정보를 한 번에 담고 멀티 차트 기능을 더했습니다.

신흥 주자와 남은 과제

신흥 주자인 넥스트증권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식 출시 전부터 전문투자자 대상 오픈API 검증과 영상, 숏폼 콘텐츠를 결합한 UI를 공개하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호가창 중심 디자인을 과감히 벗어던진 시도인데요.

결국 이번 경쟁의 핵심은 기능 하나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MTS에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화려한 마케팅과 기능 경쟁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