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재고 바닥난 우크라이나, 러시아 대규모 공습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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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전 5:47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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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PAC-3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었습니다. 키이우 등 28개 지역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당해 민간 시설이 파괴되고 16명이 사망했으며, 탄도미사일은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습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미사일 수급이 어려워진 가운데, 인접국들의 안보 긴장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방공망 붕괴 속 민간인 피해 속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민간 시설이 무너지고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새벽, 러시아는 미사일과 드론 170여 발을 동원해 키이우 12개 구역을 포함한 전국 28개 지역을 동시에 타격했는데요. 이번 공격으로 아파트 30채와 어린이 병원, 학교, 유치원 등이 파손되었고, 키이우에서만 16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서 가족을 잃은 주민들의 오열이 이어지는 등 민간인들의 고통이 극심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냉혹하고 계산된 대규모 공격으로 규정하며,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긴급 지원을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이 순항미사일과 드론은 상당수 요격했음에도, 탄도미사일은 단 한 발도 막아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요격 실패 사실이 군과 국민 사기를 떨어뜨릴까 봐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탄도미사일 요격 불가의 딜레마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무력화된 데는 이란 전쟁과 중동 상황의 여파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패트리엇 시스템의 PAC-3 요격 미사일 재고가 전 세계적으로 급감하면서, 미국 등 동맹국들이 자국 비축량 우려로 지원을 사실상 중단한 것인데요.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발사대는 이번 여름 내내 거의 비어 있는 상태로 방치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생산을 매달 60발 이상 확대하며 물량을 늘리고 있고, 최근에는 제트 엔진을 단 공격용 드론까지 투입해 요격 난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공백을 정확히 노려 복합 공격 방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론으로 방공망을 교란하는 과정조차 생략한 채,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발사하고 있죠.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타타르스탄과 크라스노다르의 석유 정제소와 터미널을 타격하며 보복 공격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본토 공격이 공세를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확산되는 안보 위협과 교착된 휴전

공습의 여파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인접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국경 인근에 러시아 드론이 추락했으며, 전투기를 출격시켜 흑해 상공의 러시아 해군 드론을 파괴했습니다. 몰도바는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을 확인했고, 폴란드도 방공망을 가동하고 전투기를 배치하며 영공 감시를 강화했는데요. 동유럽 국가들의 안보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셈입니다.

유엔 통계를 보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437명이 숨지고 2,610명이 다쳐 2022년 5월 이후 가장 심각한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동 사상자도 2022년 4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죠. 양측 모두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공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휴전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방공 공백이 메워지지 않는 한, 민간인을 둘러싼 비극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