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된 남편 깨운 아내, 5년간 매일 발가락 물며 기다린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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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9일 오후 9:03

발행: 2026년 7월 9일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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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이를 구하려다 추락해 식물인간이 된 중국 남성 자오진첸 씨가 아내 쑹메이 씨의 5년 헌신 끝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아내는 의료진 조언에 따라 매일 발가락을 깨무는 신경 자극 치료를 지속했고, 남편은 눈을 뜨고 아내 이름을 부르며 글쓰기까지 시작했습니다. 현재 재활 중인 그의 기적 같은 회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살리고 본인은 식물인간이 된 남편

2019년 10월, 건설 현장에서 방수 일을 하던 자오진첸 씨에게 비극적인 사고가 닥쳤습니다. 그는 지붕에 갇힌 3세 아이를 구하려다가 약 6미터 아래로 추락하게 된 것인데요. 다행히 추락하는 순간 아이를 품에 꼭 안아 보호한 덕분에 아이는 상처 하나 없이 무사했지만, 자오 씨 자신은 심각한 뇌 손상과 다발성 골절을 입어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당시 의료진은 회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식물인간 상태라고 진단했고, 이후 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후의 시간은 전부 아내 쑹메이 씨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전직 유치원 미술 교사였던 그녀는 남편을 지키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낮에는 남편의 몸을 씻기고 마사지하며 간호하고, 밤에는 생계를 위해 온라인으로 그림을 팔았는데요. 하루에 4시간도 채 자지 못하는 고된 나날을 묵묵히 견뎌냈습니다. 이때 구조된 아이의 아버지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4만 5천 위안의 치료비를 보태어 주며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발가락을 물며 기다린 5년의 시간

쑹 씨가 남편에게 시도한 간호법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의료진으로부터 손발가락을 자극하라는 조언을 들었던 그녀는 간호 중 우연히 남편의 발가락을 깨물었는데, 미세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 작은 희망의 단서를 놓치지 않은 그녀는 감염을 막기 위해 남편의 발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매일 발가락을 깨무는 신경 자극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 독특한 방법은 단순한 민간요법이 아니라 의료진의 조언에 기반한 끈질긴 간호였고, 수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기적 같은 변화가 조금씩 찾아왔습니다. 자오 씨가 외부 자극에 반응하며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인데요. 지난 6월에는 마침내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순간까지 이르렀습니다. 인지 능력을 되찾은 그는 재활 치료 중 글쓰기 연습을 시작했고, 종이에 가장 먼저 적어 내려간 단어 역시 아내의 이름이었습니다.

다시 쓰게 된 단어는 아내의 이름

현재 자오 씨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타인의 말을 이해하고 손을 들어 답변할 수 있으며, 부축을 받으면 짧은 시간 동안 서 있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재활 과정은 여전히 험난하고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쑹 씨는 남편의 곁을 지키며 함께 고난을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밝혔습니다.

이 사연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은 깊은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아내의 사랑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회복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