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3천 명 넘어...구조 종료·보건 위기 우려

한경연경
23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6일 오전 11:03

발행: 2026년 7월 5일 오후 3:05

요약 생성중...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사망자가 3천 명을 넘고 실종자도 수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구조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만성 경제난으로 폐허에서 고철을 주우며 연명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비극을 더하고 있으며, 정부의 미흡한 대응과 보건 위기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폐허 위에 덮인 경제난, 사망자 3천 명 넘어간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사망자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7월 6일 기준으로 사망자는 3,340여 명, 부상자는 1만 6천여 명에 달하며, 유엔은 실종자를 최대 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수도 카라카스와 라과이라를 중심으로 189채의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고, 885채가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진 발생 10일이 넘어가면서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고, 국제 구조팀들은 하나둘 철수하며 시신 수습 단계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붕괴한 건물에서 고철을 주우며

이번 재난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만성적인 경제 위기가 덮친 비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월 소득이 240달러 수준에 불과한 주민들은 관광업마저 붕괴하자 생계 수단을 완전히 잃었는데요.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 인근에서는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리와 알루미늄을 줍고 있습니다. 구리 1kg당 5달러면 하루 식비를 겨우 마련할 수 있는 실정이라, 많은 이들이 고철 더미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폐허 속 금속 수집은 베네수엘라 주민들이 재난과 빈곤 사이에서 선택한 처절한 생존 방식입니다. 동시에 상수도 시설이 마비되고 의료진이 실종되면서 급성 설사와 호흡기 질환, 뎅기열 등 대규모 전염병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컨트롤타워 없는 현장과 국제사회의 과제

정부의 대응은 또 다른 위기를 낳고 있습니다. 현장에 재난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탓에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거센데요. 군인들이 구조보다 교통 통제에 치중하고, 구호 물자가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서 주민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 부패로 인해 지원 물품이 가로채어진다는 의혹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정부를 재차 지지하며 지진만 아니면 베네수엘라가 행복한 나라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1차 구호물자를 발송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긴급구호금 1억원을 전달하는 등 국제사회의 손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넘어 재건으로 가는 길은 훨씬 험난할 것으로 보이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