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틀 만에 또 중단…순간 정전에 긴급 밸브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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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4일 오전 3:01

발행: 2026년 6월 13일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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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20차 오염수 방류가 재개 이틀 만에 순간 정전으로 또 중단되었다가 당일 밤 재개되었습니다. 잦은 중단으로 방류 일정 지연이 우려되며, 한국 정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또 멈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재개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멈췄습니다. 6월 13일 오후 5시 4분경 오염수 이송 공정에서 경보가 발생하면서 방류 작업이 자동으로 중단되었는데요. 이는 지난 6월 10일에 이어 불과 사흘 만에 두 번째 일시 정지 조치입니다.

도쿄전력은 이번 중단 원인이 순간 정전으로 인한 해수 이송 펌프의 유량 저하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전을 위한 긴급 차단밸브가 작동하면서 시스템이 자동으로 멈췄고, 설비 점검 결과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같은 날 밤 10시 34분경 방류가 재개되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반복되는 경보와 쌓이는 우려

사실 이번 20차 방류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6월 1일 방류를 시작한 도쿄전력은 10일 오후에도 이송 공정 경보로 작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오염수 탱크와 이송 펌프 사이의 밸브에 문제가 있어 교체 작업을 거쳐 11일 오후에야 간신히 재개했는데, 이번에는 순간 정전이라는 또 다른 원인이 나타난 겁니다.

설비 자체에 결함이 없다는 도쿄전력의 설명과는 별개로, 잦은 중단은 방류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안전 장치가 작동한 것은 다행이지만, 같은 공정에서 연이어 경보가 발생한다는 점은 주변국들의 불안감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한국 정부도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방류 일정 차질과 남은 과제

도쿄전력은 이번 20차 방류를 통해 오는 6월 19일까지 총 7,800톤의 오염수를 방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10일과 13일의 잇단 중단으로 인해 당초 종료 일정은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8월 첫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원전은 현재까지 총 20번의 방류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처럼 짧은 기간 내에 여러 차례 멈추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제는 이런 불안정성이 단순한 일정 지연을 넘어 해양 방류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적으론 안전 장치가 제 역할을 한 것일지라도, 반복적인 경보와 중단은 주변국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방류 기간 동안 추가적인 이상 여부가 발생하지 않을지, 그리고 한국 정부의 모니터링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