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허무하게 내준 한 골…남아공전에 걸린 32강 운명

경동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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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0일 오후 6:02

발행: 2026년 6월 20일 오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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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2026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0-1로 패배했습니다. 김승규와 이기혁의 콜플레이 실수가 결승골로 이어졌고, 대회 최저 수준의 공격 지표와 함께 경기력 혹평도 잇따랐습니다. 32강 진출은 남아공전에 달렸으며,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진출이 확정되지만 폭염과 징계 결장이라는 변수도 함께 존재합니다.

허무한 실수로 날아간 3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이 멕시코에 0대 1로 석패했습니다. 전반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의 콜플레이 미스가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됐는데요. 안 먹어도 될 골을 헌납한 셈이라 팬들의 허탈감이 컸습니다. 이 결과로 한국은 조 1위 도약의 기회를 놓쳤고, 32강 진출의 운명은 마지막 경기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경기 내용에 대한 평가는 매우 냉혹했습니다. 양 팀의 기대 득점(xG)이 이번 대회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이 침체된 탓인데요. 외신들은 점유율만 높다고 점수를 주냐며 경기력을 혹평했고, 온라인에서도 가장 지루한 경기라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4-3-3 포메이션의 효율성과 손흥민 원톱 기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며, 이천수는 손흥민을 후반 교체 투입하는 것이 낫다는 소신 발언까지 내놓았습니다. 당연히 공격의 침체를 넘어 전술 전반에 대한 재검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시선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강한 압박 속에서도 빌드업이 원활했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버틴 미드필드가 주도권을 쥐었다는 평가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시간에 선수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팀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사실 수비진의 스리백은 대체로 안정감을 보여준 터라, 단순한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멕시코의 아기레 감독도 한국의 전술적 대응이 힘들었다고 인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 낙관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남아공전에 걸린 32강 운명

이제 모든 것은 6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 달렸습니다. 현재 한국은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고지에 있습니다. 무승부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팀 사기를 위해선 대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상대 핵심 미드필더 2명이 징계로 빠지는 호재도 있어 공격적인 옌스 카스트로프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경기 장소인 몬테레이는 과달라하라보다 5~6도 높은 섭씨 33도에 달하는 폭염이 예상되는데요. 현지 매체는 사망 경고까지 언급할 정도라 후반 체력 싸움이 결과를 가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강인, 백승호 등 핵심 자원들이 경고를 안고 있어 총력전과 카드 관리 사이에서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발로 나설 엄지성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보다 단단해진 정신력을 강조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고무적입니다. 김승규는 실점 후 의기소침한 이기혁을 직접 다독이며 팀의 결속을 이끌었고, 엄지성 등 젊은 선수들도 다음 경기를 위해 동기를 삼고 있습니다. 멕시코전의 아픔을 밑거름 삼아 뭉쳐야 할 때입니다. 남은 한 경기에서 진정한 팀워크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