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경선, '도시 재설계'와 '현 정책 계속' 사이 갈등

이국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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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9일 오후 9:47

발행: 2026년 3월 29일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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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시장 경선에서 '도시 재설계'를 주장하는 주진우 후보와 현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박형준 시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후보는 오사카식 광역 경제권 통합 구상을, 박형준 시장은 주요 사업 완수를 통한 안정적 발전을 주장하며 부산의 미래 방향을 두고 경선 구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두 가지 비전의 대립

6·3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에서 시장 경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현역 박형준 시장의 '현 정책 계속' 노선과 주진우 예비후보의 '도시 재설계' 구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다음 시장을 뽑는 문제를 넘어 부산의 미래 발전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여러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며 부산의 다양한 문제 해결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민들의 선택이 도시의 다음 10년을 좌우할 만큼 무게감이 커지고 있죠.

오사카식 재설계를 꿈꾸는 도전자

주진우 후보는 일본 오사카의 하시모토 도루 전 지사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독특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부산의 분절된 도시 기능을 재배열하고 산업 구조를 과감히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단순한 개발 사업 추가가 아닌 도시 전체의 틀을 바꾸는 '재설계' 접근법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항만, 물류, 금융, 관광 기능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고 부산과 경남 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기존의 점진적 발전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발상이라 지역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하시모토 도루의 오사카 특별도 구상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사례처럼, 이런 대대적인 변화에는 예상치 못한 반발도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 정책 계속을 외치는 현역의 주장

한편 박형준 시장은 자신의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며 재선을 통한 정책 연속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캠프 개소식에서 가덕도신공항, BuTX, 제2센텀 등 주요 사업의 안정적 완수를 강조했습니다. 현 시정이 '고속도로 중간 지점'에 와 있어 운전자를 갑자기 바꾸면 목적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비유를 들며 안정적인 운영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보수 주류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이어지면서 '보수 통합'과 '부산 중심론'을 내세운 선거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국회 통과 등 최근 성과를 바탕으로 분위기 몰이에 나서고 있죠.

부산의 미래를 위한 선택

두 접근법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진우 후보의 재설계 구상은 부산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평가받지만, 실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반면 박형준 시장의 현 정책 계속 노선은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변화의 필요성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떤 비전을 선택하든 이번 선거 결과는 부산이 단순한 항만 도시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유권자들의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