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폭발,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9월 21일 오전 서부전선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수색대대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이었는데요. 이 사고로 조청완 중령이 부사관을 구조하려다 두 번째 폭발에 휘말려 발목을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응급처치와 국군수도병원 수술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군이 현장조사를 미적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군은 폭발 원인 규명과 장병 안전, 증거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 “위험한 지역, 안전대책 먼저” vs 야권 “늑장”
합동참모본부는 현장조사가 늑장이라는 지적에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합참차장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려 작전부대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협의하며 조사를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는 겁니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때와 달리 이번 지역은 군사분계선에 근접해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상자 장구류와 화약흔, 수술 시 제거한 파편 등을 의뢰해 이르면 다음 주 1차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추석 연휴 이후 조사가 이뤄지면 북한군에 증거 인멸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즉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한 의원은 국방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부상 장병과 번지는 온정
논란 속에서도 부상 장병을 돕기 위한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중령은 수술 후 자신의 상처보다 부하와 동료들의 안위를 먼저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OTC 46기 동기회는 자율 모금운동을 시작했고, 유튜버 캡틴 김상호는 카드뉴스를 제작해 그의 행적을 알렸습니다. 모금액은 재활 치료와 생활비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지뢰 폭발 원인 규명과 군의 대응 속도, 장병 안전, 정치권 공방이 맞물린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음 주 감정 결과와 현장조사 일정이 향후 논란의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