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발목 잡은 짙은 안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전국 내륙 곳곳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귀경길 운전자들의 긴장이 커졌습니다. 밤사이 복사냉각으로 안개가 짙게 형성돼 경기 남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권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200m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횡성은 180m, 전북 장수는 230m, 이천 장호원은 190m 수준까지 시야가 좁혀졌습니다.
기상청은 해안 교량과 강·호수 인접 도로에서 안개가 더 짙어질 수 있다며 감속 운행과 차간 거리 확보를 당부했습니다. 안개는 기온이 오르면서 서서히 걷혔지만 오전까지 상당수 지역에서 시야를 가로막았습니다.
남부·제주엔 비, 내륙은 큰 일교차
같은 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흐린 하늘 아래 비나 소나기가 이어졌습니다. 경남 서부 남해안은 오전까지, 전남 남부와 제주도는 저녁까지 비가 내렸고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mm, 전남 남부 510mm, 경남 서부 남해안 5mm 미만입니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전북 남동부와 전남 동부 내륙, 경북 남동 내륙, 경남 내륙에 5mm 미만의 소나기가 지나갔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52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는데요. 아침 최저기온이 1320도에 머물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까지 벌어졌습니다. 서울은 17도 안팎에서 출발해 낮에는 28도까지 오르는 등 하루 안에 옷차림이 달라져야 할 정도였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였습니다.
다음 주 초가을 날씨와 변수
연휴가 끝난 뒤에는 날씨 흐름이 크게 바뀝니다. 월요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인천·경기 서해안 새벽에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수요일에는 중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린 뒤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까지 내려가고 주 후반 서울 아침 기온은 9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태풍 수리개가 북상 중입니다. 오키나와에서 일본 쪽으로 북동진하며 도쿄와 나고야를 영향권에 두면서 아시안게임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연휴 뒤 급격한 기온 변화와 해외 기상 변수까지 겹치면서 건강 관리와 일정 조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