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하루 7척 마비…중동 해상봉쇄가 흔드는 글로벌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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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전 11:05

발행: 2026년 9월 13일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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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평소의 20%인 하루 7척으로 급감하며 세계 에너지 수송 동맥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란 상선 봉쇄와 후티 반군의 홍해 장악 우려가 겹치면서 우회 항로 연료비와 전쟁 위험 보험료가 폭등하고 있으며, 중동 진출 국내 기업의 기자재 조달 차질과 글로벌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기능 정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심화하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하루 통과 상선이 평균 7척까지 줄어들었는데, 이는 전쟁 전 하루 125척의 고작 20% 수준입니다. 미국은 지난 두 달간 이란 해상봉쇄를 이어가며 상선 100척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이 해협의 기능이 멈추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송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카타르에너지 소속 LNG 운반선 알 마루나호가 파키스탄으로 화물을 운송하며 운항을 재개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교역량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홍해까지 봉쇄 우려 확산

호르무즈의 위기가 홍해 연안으로 번지면서 물류 대란은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하고 주요 섬 지역으로 진격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우려까지 더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던 항로마저 위태로워지면서 선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경우 국적 선사 HMM 등은 항해당 약 100만 달러의 추가 연료비를 부담해야 하고, 운항 기간은 10일에서 14일가량 늘어납니다. 게다가 중동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의 전쟁 위험 보험료율이 선체 가액의 7.5%에서 최대 10%까지 치솟으면서 해운사들의 경영 부담이 극에 달했습니다. 컨테이너당 1,500달러에서 4,000달러의 전쟁 위험 할증료가 부과되고 있어 화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도 직접 타격

이번 물류 대란은 우리 기업에도 직접적인 후폭풍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에 진출한 건설, 플랜트, 방산 기업들의 기자재 조달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현장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상 물류의 동맥이 잇따라 막히면서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우회와 보험료, 할증료가 겹치면서 운임 상승이 불가피해졌고, 이는 최종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될 전망입니다. 업계는 단기적인 우회 경로 확보를 넘어 장기적인 봉쇄 상황에 대비한 물류망 재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