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시작은 게시물 공유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 직후 소셜미디어 X에 지지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글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김어준, 정청래, 유시민 등 여권 인사들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겨 있었는데요. 결국 대통령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대통령은 인용 과정에서 작성자의 과거 글까지 모두 확인하기 어렵고, 인용은 해당 글 자체를 다루는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을 버리고 합리적 비판과 품격 있는 설득에 나서 달라고 지지층에 당부했죠.
이어지는 여권 내부의 목소리
논란은 여권 내부 갈등과 맞물려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멸칭 정치와 갈라치기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유시민 작가는 유튜브에서 멸칭을 쓰는 지지층을 신발 속 돌멩이에 비유했습니다. 그 돌이 대통령을 고립시킨다는 겁니다.
반대로 이런 비판이 외연 확장을 막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검찰개혁 인선을 공개 비판하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고, 내부에서는 레드팀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여권 안에서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수면 위로 드러난 셈입니다.
팬덤과 국민 사이
사실 이 대통령은 2022년 전당대회에서 극소수 팬덤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열성 지지층의 지원을 받으며 전국적 정치인으로 부상한 경험도 있습니다. 팬덤이 자산이면서 동시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19일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는 청년 정책을 전담할 조직 설립을 고민 중이라고 밝히며 소통 강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결국 관건은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와 국민 다수의 의견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입니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