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단협 타결, 성과급 현금 50%·자사주 50% 확정

경조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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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전 5:31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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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노사가 임단협 수정안을 가결했습니다. 1차 안이 25표 차로 부결된 뒤 현금 비중을 50%로 높인 재합의안이 찬성 57.08%로 통과됐습니다. 성과급은 현금과 자사주 5대5로 지급되며 전액 자사주 선택, 주가 하락 손실 보전, 적자 시 임금 이연 조항도 담겼습니다.

25표 차이 뒤집힌 재투표

SK하이닉스 노사가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 수정안을 최종 가결했습니다. 전체 조합원 1만6,039명 가운데 1만5,29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95.37%를 기록했고, 찬성 8,731표(57.08%)로 통과됐습니다. 지난달 25일 1차 잠정합의안이 단 25표 차이로 부결된 뒤 약 3주 만에 나온 결과입니다.

노사는 부결 직후 2주간 집중교섭을 벌였고, 사측은 60여 차례 구성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현금 비중을 높이고 선택권을 넓힌 수정안이 마련되면서 표심이 돌아섰고, 노사는 추석 연휴 전 조인식으로 올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성과급, 현금과 자사주 5대5로

이번 합의의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방식입니다. 기존 현금 40%, 자사주 60%에서 현금 50%, 자사주 50%로 조정됐습니다. 당해 지급분 80%는 현금 50%와 자사주 30%로 나누고,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에 각각 10%씩 자사주로 지급합니다.

구성원 선택권도 커졌습니다. 현금 지급분을 10%포인트 단위로 자사주로 바꿀 수 있어 원하면 PS 전액을 자사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자사주 가치가 떨어지면 첫 매도 가능일 종가를 기준으로 손실 차액과 관련 세금을 회사가 보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이연분 20%는 올해 앞당겨 지급하고 연 4.5% 이자를 가산합니다.

위기 분담, 남은 과제

합의안에는 적자 발생 시 고용안정 대책을 우선 협의한 뒤 임금의 최대 3%를 이연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겼습니다. 흑자기 성과 공유를 넘어 불황기 위기 분담 원칙을 명문화한 셈입니다. 주택대출 추가 지원 대상은 기존 기혼 가구에서 한부모 가정까지 넓어졌습니다.

PS 재원은 영업이익의 10%입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250조 원 안팎으로 거론되면서 1인당 평균 PS는 세전 약 7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옵니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경영성과급을 노조법상 의무 교섭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침을 내놓았고, 자사주 중심 보상이 주가 변동에 노출된다는 지적도 남아 있습니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반도체 업황 변동성에 대응할 상시 기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