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론과 전면전 벌이며 3선 의사 노골화...미국 민주주의 시험대

머서서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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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8일 오후 9:03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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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비판적 언론을 조롱하고 3선 출마를 시사하며 파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에 천문학적 소송을 제기하고 기자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언론 압박이 구체화되고 있는데요. 수정헌법 22조 개정이나 우회 승계 등 3선 시나리오도 거론되며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언론과의 전면전, 그리고 3선의 그림자

7월 24일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그는 '트럼프 2028'이라고 새겨진 모자를 쓰고 등장해 3선 도전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같은 자리에서 CNN과 뉴욕타임스 기자들을 향해 원색적인 조롱을 쏟아내며 비판적 언론과의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이 만찬은 단순한 친목 행사가 아니라, 트럼프가 권력 동원 방식을 과시하는 무대였습니다.

구체화되는 언론 압박

만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공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는 100억 달러, 뉴욕타임스에는 15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에어포스원 보안 문제를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는 소환장을 발부해 가족 통화 내역까지 요구했습니다. 방송사들에게는 2020년 대선 연설 생중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송 면허 박탈을 주장했고, 국방부는 취재 준칙 서약을 거부한 언론사의 출입증을 회수하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사실 이런 강경 대응은 이미 언론계에 냉각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CBS의 '60분' 프로그램이 이민자 추방 보도를 철회하고 관련 인력을 해고한 사례가 대표적인데요. 언론사들의 배상 보험 문의가 급증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편향된 언론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규정하지만, 은퇴 기자 520여 명과 언론자유단체들은 수정헌법 1조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3선을 위한 시나리오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3선 도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10여 차례에 이릅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대통령 2회 선출 제한을 명시한 수정헌법 22조를 개정하는 방안인데요. 하지만 연방 의회 3분의 2 찬성과 50개 주 중 38개 주의 비준을 거쳐야 해 현실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우회적인 방법들도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통령직이나 하원의장직을 통한 승계, 국가비상사태를 이용한 선거 연기, 혹은 대리인을 내세운 수렴청정 방식 등이 음모론 수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현재로서는 위헌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들이지만, 1기 때와 달리 견제 세력이 사라지고 충성파 중심으로 주변이 재편된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입니다.

만약 이런 예측 불가능한 전술이 현실화된다면, 전 세계 경제와 국제 질서에 상당한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리한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언론의 보도 기능을 위축시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언론 관계 악화를 넘어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인 표현의 자유와 권력 분산 체제를 시험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간 이 갈등이 어디까지 격화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