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48% 상승 '19년 만에 최고'…전월세도 급등, 갱신권 사용 늘어

M디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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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9일 오전 3:27

발행: 2025년 12월 28일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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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 8.48% 상승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셋값·월세도 오르며, 월세 상승률이 전셋값을 웃돌았다. 재계약자 중 절반 가까이가 갱신권을 사용했고, 신규 월세는 16.3% 급등했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 임차인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서울 아파트값 '미친 상승' 재현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8.48% 상승했습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자, 문재인 정부 시절 최고치였던 2018년의 8.03%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미친 상승’이라는 표현이 다시 회자될 만큼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송파구는 20.52%, 성동구 18.72%, 마포구 14%, 서초구 13.79%, 강남구 13.36%, 용산구 12.87% 등 한강 벨트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KB국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5억 810만 원으로,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5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 상승률이 크게 변동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제에도 불구하고 ‘오르는 곳만 오른다’는 심리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월세 재계약 절반은 갱신권 사용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전월세 시장도 뜨거워졌습니다.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06%, 월세는 3.29% 올랐습니다. 월세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률을 앞지른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전월세 재계약 비중은 41.7%로 작년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재계약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3%가 계약갱신요구권(갱신권)을 사용했습니다. 갱신권은 세입자가 2년 더 거주할 수 있고, 월세나 전세금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작년 사용률 32.6%에서 크게 뛰어올라, 임차인들이 급등하는 전월세 가격을 잡기 위해 갱신권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신규 월세 계약의 평균 월세액입니다. 지난해 112만 6천 원에서 올해 130만 9천 원으로 16.3% 급등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10·15 대책 등으로 매매 시장이 위축되고 전세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월세 수요가 폭증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규제 속에서도 오르는 가격…내년 전망은?

정부는 다주택자 규제, 실거주 의무 강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잇단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값과 전월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규제가 서울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매물 부족을 부추기면서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규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과열된 서울 시장과 지방 간의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부동산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