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또 30대 노동자 사망…올해만 3번째 '야간 근무 중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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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3일 오후 10:48

발행: 2025년 11월 22일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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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동탄1물류센터에서 30대 계약직 노동자가 야간 근무 중 사망하며 올해 쿠팡에서만 3번째인 물류센터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 중이며, 쿠팡 측은 지병을 언급한 반면 노동계는 열악한 근무 환경을 문제로 제기한다. 2020년 이후 쿠팡 관련 노동자 사망자가 27명에 달하는 가운데 물류 산업의 근본적인 노동 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다시 반복되는 비극

쿠팡 동탄1물류센터에서 30대 계약직 노동자가 야간 근무 중 식당에서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께, 1년 넘게 야간조에서 일해온 A씨가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사망 사고는 올해만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세 번째 야간 근무 중 사망 사례입니다. 앞서 3월 안성물류센터와 8월 용인물류센터에서도 각각 50대 노동자들이 야간 근무 중 사망한 바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지병' 발표

사고 직후 쿠팡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고인의 평균 주당 근로일수가 4.3일,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0시간 미만이라고 밝히며 지병 존재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노동계와 전문가들로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김인아 교수는 "지병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망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병을 강조하는 것은 책임 회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겁니다.

누적되는 물류센터 사망자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쿠팡 관련 노동자 및 택배기사 등 총 27명이 업무 중 사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이 중 18명은 30대 이하의 젊은 노동자들이었습니다. 2021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는 50대 이상 노동자 50명이 사망하는 등 고령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도 심각하게 드러났습니다. 물류센터 내 '워터 업무'라고 불리는 무거운 물건 반복 운반 작업은 특히 업무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해결 과제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24일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쿠팡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 - 정보유출 사고, 퇴직금 수사 외압 의혹 등 - 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쿠팡이 미국식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의 노동 환경과 사회적 정서에 더 잘 맞는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앞으로의 부검 결과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며, 물류 산업 전반의 노동 환경 개선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