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세대교체 명분과 내부 갈등의 교차로

동연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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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0일 오전 9:20

발행: 2026년 3월 19일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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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세대교체' 명분 아래 추진된 중진 의원 컷오프 구상이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주호영 의원과의 공개적 충돌, 지역·세대 비하 발언, 특정 후보 내정설 등 논란 속에서 '혁신적 교체'와 '공정한 민주적 경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 내부 갈등이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결집과 보수 텃밭 대구의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공개된 충돌과 논란의 소용돌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전쟁이 공개적인 비난과 반박의 소용돌이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6선 주호영 의원이 라디오와 SNS를 통해 격렬하게 충돌했는데요. 주호영 의원은 이 위원장을 '선거에 가장 큰 지장을 주는 존재'라고 직격했고, 이정현 위원장은 '체통을 유지하라'며 맞섰습니다. 이 갈등의 중심에는 이정현 위원장이 주창하는 '세대교체'와 이에 따른 현역 중진 의원들의 '컷오프(공천 배제)' 구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천 과정이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당내 권력 구조와 혁신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충돌로 비화된 모습입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이정현 위원장이 유튜버 고성국 씨의 추천을 받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밀고 있다는 '삼각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더욱이 공천 과정에서 '호남 출신이 대구를 안다'는 발언, '전라도의 못된 버릇'이라는 지역 비하 발언, '늙은이들'이라는 노인 비하 발언까지 터져 나오며 논란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는 김영환 지사가 컷오프에 항의하며 삭발까지 하는 등 공천 관련 반발이 전국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대교체 vs. 공정한 경선, 대립의 뿌리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내세우는 논리는 분명합니다. 그는 이번 공천이 '자르는 것'이 아닌 '미래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기업을 일으키고 투자를 결정하며 일자리를 만들어본 경험과 실행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CJ 제일제당 대표 출신인 초선 최은석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에 따른 인재 발굴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 '세대교체' 명분에 맞서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힘 대구 지역구 의원 7인은 장동혁 대표를 직접 만나 인위적인 컷오프를 반대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요구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하향식, 낙하산식 공천이 아닌 시민의 뜻이 반영된 상향식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진숙 전 위원장 역시 이들의 요청에 동의하며 조속한 경선과 그 결과에 대한 승복을 약속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무엇을 위한 교체인가'와 '그 교체의 방식은 정당한가'라는 점에서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당내 갈등의 확산과 선거 판세의 변수

이러한 내홍이 6·3 지방선거를 앞둔 당에 미치는 영향은 불보듯 뻔합니다. 한 당 관계자는 지역 간 감정이 상하고 승복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 단일 대오를 이루기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더욱이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무능하다'고 공개 비난하는 이례적인 사태까지 발생하며 지도부 내부의 균열 가능성까지 드러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대구 정치 지형 자체의 변화 가능성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는 점이 국민의힘에겐 중대한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던 대구에서조차 내부 분열과 강력한 야당 후보의 등장이 맞물리면 선거 결과가 예측하기 어려워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정현 위원장은 섣부른 해석을 경계하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지만, 공천이라는 첫 관문에서부터 쌓인 불신과 갈등이 당의 선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