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스카이랩스와 우주의학 실증…반지형 혈압계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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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3일 오후 7:24

발행: 2026년 11월 3일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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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이 스카이랩스와 우주인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술과 우주의학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반지형 혈압계 '카트'를 우주 환경 모의 실험실과 실제 우주 인프라에서 검증하며, 액시엄스페이스 투자와 브랙스스페이스 설립으로 확보한 기반을 국내 기업 실증 단계로 넓혔습니다. 카나브 개발 경험을 우주 심혈관 연구로 잇는 한편, 시장이 아직 초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주로 향하는 K제약

국내 제약사 보령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와 손을 잡았습니다. 양사는 지난 3일 우주인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술 개발과 우주의학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핵심은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 '카트'를 보령의 우주 환경 모의 실험실과 실제 우주 연구 인프라에서 검증한다는 겁니다.

보령이 투자 단계를 넘어 국내 기업의 제품을 직접 시험하는 실증 국면으로 넘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10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 국제우주과학연구소와 함께 포물선 비행으로 만든 0~0.1g의 미세중력 환경에서 혈압 측정 실험을 마쳤는데요. 이번 협약으로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검증을 추가로 추진합니다.

카나브 경험을 우주로

보령의 우주 사업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액시엄스페이스에 6000만 달러, 우리 돈 약 800억원을 투자했고 2024년 1월에는 지분 51%의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를 세워 저궤도 민간 우주정거장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습니다. 인튜이티브머신스에도 1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달 착륙선 기반 실험 플랫폼 개발에 나섰죠.

자체 우주의학 프로그램인 '휴먼스 인 스페이스'로 연구과제를 발굴해 왔고, 최근에는 독일우주청을 첫 잠재 고객으로 확보했습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개발하며 쌓은 심혈관질환 임상 경험이 우주 연구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NASA에 따르면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체액이 상체로 이동해 심혈관계가 영향을 받고, 우주비행사는 한 달에 최대 1.5%의 골밀도 감소와 30%의 근력 저하를 겪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

기대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주의학은 뚜렷한 수익 모델이 아직 없는 초기 시장이라, 실증 성과가 사업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제도 정비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영국 정부는 세계 최초로 우주 의약품 제조 규제 경로를 발표했고, 국내에서도 한국형 ARPA-H를 통해 우주 환경을 응용한 의약학 과제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임동주 보령 전략사업본부장은 인프라 구축 단계를 지나 글로벌 우주 생명과학 기업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역시 AI 의료 데이터 플랫폼이 우주의학이라는 새 시장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