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굣길에 덮친 비극
2026년 9월 16일 오후 3시 10분쯤 경기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에서 초등학생 7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업을 마친 6학년 학생들이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이 중 6명은 스스로 물 밖으로 나왔지만, 13살 A 군은 실종됐습니다. 소방 인력 30여 명과 드론이 투입돼 약 1시간 반 만에 입수 지점에서 40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서 A 군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보호자 동행 없이 구명조끼도 없이 들어간 점이 참변의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한탄강이 위험한 이유
한탄강은 현무암 협곡 지형이라 수심이 일정하지 않고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많습니다. 경찰은 A 군이 깊은 곳을 잘못 디뎌 물살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보고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5년간 집계한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모두 104명인데요. 장소별로는 강과 하천이 32명으로 31퍼센트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계곡이 27퍼센트, 해수욕장 23퍼센트, 바닷가 19퍼센트 순이었습니다.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이 40퍼센트로 가장 높았고 안전 부주의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거나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잇따른 화재, 안전 관리 도마 위
같은 날 저녁에는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오후 7시쯤 경부고속도로 천안IC 인근에서 17톤 택배 차량에 불이 났지만 약 20분 만에 진화돼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운전자는 타이어가 터져 갓길에 차를 세운 사이 화물 적재칸에서 불이 붙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 6시 40분쯤에는 경기도 광주시 추자동의 필름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남성 관계자가 화상을 입고 직원 10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약 3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연천교육지원청은 사고를 겪은 학생들을 위해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 물놀이와 화재 사고가 겹치면서 일상 속 안전 관리의 빈틈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