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0명 회원, 700개 불법 영상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 29일 경기도 오피스텔을 급습해 적발한 '아너스클럽' 사이트는 무려 6,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규모 음란물 유포 조직이었습니다. 운영자 60대 A씨 등 운영진 8명과 회원 7명이 검거됐는데,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약 4년간 700여 개의 집단 성행위 영상과 사진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온라인에 올리는 것을 넘어, 경기·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열어 직접 불법 촬영을 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고, 사이트 내 등급은 '태아'에서 '박사'까지 세분화되어 관리되었습니다. 총 회원 수 6,325명 중 현재까지 15명이 검거됐고, 경찰은 나머지 회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라넷' 출신 운영자의 치밀한 네트워크
운영자 A씨는 과거 불법 촬영물 유포로 물의를 빚은 '소라넷' 카페 출신이었습니다. 2016년 소라넷 폐쇄 이후 기존 회원 정보를 넘겨받아 새 사이트를 개설했고, '폴리아모리'라는 이름 아래 부부·커플 만남을 표방하며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사이트 외에도 다음 카페(2,361명), 텔레그램 채널(736명)과 대화방(944명), X 계정(6,214명 팔로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확장했습니다. 회원들은 1~2만원 수준의 가입비와 회비를 냈고, A씨는 이 자금으로 임야 30만 평을 매입해 '우리들만의 집성촌'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숙영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장은 "매일 승마도 골프도 하고 여행도 가면서 집성촌을 만드는 목표를 갖자고 운영진이 말했다"며 이들의 범행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경찰, DB 확보 후 추가 수사 중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수사 의뢰를 받고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지난달 15일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현재까지 운영진 8명과 회원 7명을 검거했지만, 전체 회원 중 49명에 대해 추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추가 가담자와 관련 범죄 여부를 계속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또한 사이트와 함께 사용된 텔레그램 채널, X 계정 등 SNS도 압수·폐쇄 조치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성범죄를 넘어 조직적인 범행 구조와 대규모 회원 네트워크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온라인 기반 성범죄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