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코스피 6300선 붕괴
8월 6일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거친 파도를 만났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4% 넘게 급락하며 6300선을 반납했고, 이에 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원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쏟아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8% 넘게 밀리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형주들의 조정 폭이 컸습니다.
반도체주 쏠림 꺾이고 업종별 차별화 뚜렷
이러한 흐름은 전날 뉴욕증시의 혼조세와 맞닿아 있습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 500은 하락 마감했는데요. AMD가 7% 넘게 급락하고 샌디스크가 실적 전망 하회로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밀리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부정적인 영향이 전달됐습니다.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의구심이 커지면서 생긴 차익실현 매물이 상당했던 겁니다. 다만 반도체주가 주도하던 쏠림 현상이 한풀 꺾이면서, 방산과 금융, 로봇주 등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해졌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하나금융지주, 클로봇 등은 장중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상승의 온기가 증시 전반으로 조금씩 퍼지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외국인 팔자 속 개인은 저점 매수…조정 장세 지속되나
물론 시장의 불안 심리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조정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저점 매수에 나서며 9299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기관도 소폭 순매수로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7월의 극심했던 변동성이 정점을 지났다는 진단 속에서도,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부담이 단기 조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