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매파적 동결'에 시장 요동…한은 금리 인상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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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전 9:20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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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3명의 이견과 워시 의장의 모호한 태도로 시장 불신이 커졌습니다. 장기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증시는 급락했는데요. 연준이 시장 긴축에 의존하는 사이 한국은행은 한미 금리차와 국내 물가 압력 속 8월 연속 인상 여부를 고심하게 됐습니다.

매파적 동결에 시장이 등을 돌린 까닭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시장을 안심시키지 못했는데요. 12명의 위원 중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약 10년 만에 가장 많은 반대표가 나오면서 향후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른바 매파적 동결로 해석되었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음에도 정작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해 월가의 불신이 커졌습니다. 결국 다우존스지수는 2.2% 급락했고,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습니다.

시장 금리에 기대려는 연준과 채권 자경단

워시 의장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은 대신 시장 금리 상승이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스스로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을 채권 시장에 떠넘기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요. 실제로 단기금리인 2년물은 하락한 반면, 장기금리인 30년물은 5.2%를 돌파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휘어지는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 적자에 반발해 채권을 투매하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시장 금리를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거부하고 시장에 대응을 맡기려는 태도로 인해 오히려 금융 시장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압박받는 한국은행, 8월 백투백 인상하나

연준의 모호한 태도로 인해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는 원화 약세와 자금 유출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게다가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견조하게 나오고 집값과 가계부채가 다시 급등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의 명분도 충분합니다. 씨티은행은 한은이 7월과 8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려 연 3.0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한은은 환율 안정과 물가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8월 동결 후 10월 인상을 점치는 신중론도 있어 7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최종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