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프랑스 국빈 방문 마쳐...문화·AI·안보 동맹 본격화

연머V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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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전 4:32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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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을 통해 문화·콘텐츠와 첨단기술, 안보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고 귀국했습니다. 양국은 영상산업에 총 10억 유로를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을 출범시키고, AI와 반도체 등에서 16건의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으며, 호르무즈해협 항행 자유를 위한 공조도 강화했습니다. 다만 파병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검토 단계임을 강조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영화부터 AI까지, 10억 유로의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지난 10일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 콘텐츠부터 첨단 기술, 안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협력을 약속하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는데요. 특히 영화와 영상 산업을 겨냥한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으로 5년간 양국이 각각 5억 유로씩 총 10억 유로를 투자해 공동 제작과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서, 콘텐츠 산업을 본격적인 경제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긴 셈입니다.

기술 동맹도 구체화됐습니다. 파리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AI, 반도체, 양자, 우주, 바이오, 원자력 등 분야에서 16건의 협정과 문건을 체결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프랑스 AI 유니콘 기업 미스트랄AI에 3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한 내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양국이 미래 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에서 손을 잡는다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됩니다. 경제적으로는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200억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호르무즈 파병설? "아직 검토 단계입니다"

안보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고,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도 체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며 북한의 러시아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방문 내내 호르무즈해협 파병설이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일부 보도에서는 한국이 실제 파병을 앞두고 현지 조사단까지 파견했다는 식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국방부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호르무즈 관련 논의는 파병이 아닌, 국제적 연대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한 겁니다. 국방부는 현지 조사단 파견도 실제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정세 파악을 위한 절차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장 이란 측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어, 한국의 움직임이 아직은 초기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교역 200억 달러 목표, 실현 가능성은

이번 방문은 확장된 동맹을 표방한 만큼 성과가 화려합니다. 하지만 약속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뤼미에르 파트너십의 10억 유로 투자는 정부와 기업의 참여 의지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고, 200억 달러 교역 목표 역시 현재의 교역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한 속도전이 요구됩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 문제처럼 민감한 안보 현안에 대한 기여 방식은 정부 내 신중한 조율 없이는 성급한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프랑스가 유럽 핵심국이자 안보·기술 강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력의 잠재력은 큽니다. 문화와 기술, 안보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은 한국 외교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모든 성과가 종이 위에 머물지 않도록 세부 실행 계획을 다지는 후속 조치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