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시작되는 대규모 훈련...동맹 현대화가 핵심입니다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한반도에서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진행됩니다. 주한미8군은 이번 훈련의 중점을 '한미동맹 현대화'와 '동북아시아 안보 환경 조성'에 둔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상시 전투태세인 '파이트 투나잇' 역량을 강화하고, 경북 칠곡에 있는 육군 사전배치물자4(APS-4)를 활용해 제1도련선 내로 전투력을 신속하게 투사하는 능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미8군은 전구 내 군수 및 지속지원 체계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 필리핀을 거쳐 믈라카해협까지 이어지는 지리적 개념인데, 이를 언급한 것은 한국의 역할을 한반도 방어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수 거점으로 확대하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라이언 도널드 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은 이번 훈련이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 간 훈련임을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 외무성 나서며 '침략전쟁' 맹비난
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반발은 예상보다 거센 편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담화를 통해 이번 연습을 '침략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위협에는 새로운 수준의 억제력을 적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국방성이 아닌 외무성이 전면에 나선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한반도의 군사 대립을 북중러와 한미일 간의 외교안보 진영 대결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사실 북한은 이번 담화에 앞서 지난 6일과 12일에 이미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연합훈련 기간 중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나 군사적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자신의 대응이 단호한 정당방위권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정례 훈련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넘어선 전략적 유연성 논란
이번 훈련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한미동맹 현대화'라는 표현입니다. 이는 트럼프 정부 기조에 맞춰 한국의 자체 방위력 강화와 부담 분담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풀이되는데, 동시에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APS-4를 통한 제1도련선 전력 투사 언급은 단순한 한반도 방어를 넘어선 역내 분쟁 대비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육군 제32보병사단이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서 UFS와 연계된 TIGER 연습을 병행하며 실전적인 야외기동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상륙작전과 대드론 방호작전, 국가중요시설 방호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으로,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훈련을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미국의 전략적 메시지가 교차하는 가운데, 양측의 대립이 과도한 군사적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