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와 제조 현장을 잇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울산을 찾았습니다. 2026년 9월 10일, 최 회장은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과 SK이노베이션 울산 복합생산단지를 잇달아 방문했는데요. 이번 현장 경영에는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 일곱 명이 대거 동행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선언한 AX 중심 경영 대전환의 실행 속도를 직접 챙기기 위한 행보였습니다.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의 핵심은 결국 인프라와 생산 현장을 하나로 잇는 데 있습니다. SK그룹은 반도체부터 AI 데이터센터, 에너지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전체 밸류체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7조 원 들여 만드는 AI 심장부
먼저 방문한 곳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입니다. 이곳은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해 약 7조 원 규모로 조성 중인 비수도권 최대 AI 전용 데이터센터입니다. 지난해 기공식을 거쳐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데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 그룹 주요 멤버사가 역량을 결집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규모 확장 계획도 세워져 있습니다. 울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영남권 전체에 총 2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인데요. 이를 거점으로 AI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며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이 데이터센터는 전국 15GW AI 인프라 전략의 첫 단추라 할 수 있습니다.
공장 안의 AI, 듀얼 브레인을 묻다
이어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 울산 복합생산단지를 방문해 제조 현장의 AI 전환 상황을 살폈습니다. 이곳은 정유 및 화학 공정에 AI를 접목한 제조 AX의 핵심 현장으로, AI가 250만 평에 달하는 전 공정과 설비를 24시간 감지하고 분석합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 AI 판단과 숙련된 엔지니어의 경험을 결합한 듀얼 브레인 운영체계를 도입해 공정 최적화와 안전관리, 에너지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날 울산에서는 2026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도 개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AI 전환을 핵심 주제로 삼아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울산이 글로벌 AX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데이터와 경험이 만드는 듀얼 브레인은 한국 제조업 AX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SK그룹은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AI 인프라부터 제조 AX까지 전 구간의 구현 상태를 확인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