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뜬 방공미사일…잇따른 암살 위협에 트럼프 경호 강화

Kn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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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전 2:19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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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위협이 지속되며 경호 수준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골프장에는 스팅어 미사일이 탑재된 어벤저 시스템이 배치되었고, 해외 순방 시에는 에어포스원을 미끼로 활용하는 기만 작전까지 펼쳐졌습니다. 이란의 구체적인 복수 위협과 잇따른 국내외 보안 사고가 겹치면서 미국 대통령의 일상은 군사적 방어 체계와 결합된 고강도 경호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골프장 위로 뜬 방공미사일

8월 11일 오하이오주 제네바에서 열린 청소년 스포츠 대회 '패트리엇 게임즈' 결승전이 한때 살벌한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 항공기 한 대가 임시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는데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즉각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섬광탄을 발사하며 민항기를 회항시켰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곳에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같은 삼엄한 통제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지난 8월 9일과 7월 19일에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 상공에서 민항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해 전투기가 출격한 바 있습니다. 이곳에는 대통령의 골프 모습 옆으로 미 육군 험비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데, 이 차량에는 스팅어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어벤저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AN/MPQ-64 센티널 방공 레이더까지 함께 배치되어 실시간으로 공중 위협을 추적하는 구조인데요. 백악관은 관련 영상과 사진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에어포스원을 미끼로 쓴 귀국길

경호 강화는 하늘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과정에서 이례적인 기만 작전을 펼쳤는데요. 공개적으로는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기내식 운반 차량에 숨어 비밀리에 공군 수송기인 C-32A로 갈아타 영국으로 이동했습니다. 대통령이 없는 에어포스원은 사실상 '미끼 항공기' 역할을 수행한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조치는 이스라엘이 제공한 구체적인 첩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측이 대통령이 머물렀던 호텔의 층수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전용기를 겨냥한 지대공 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존 비행기에 탑승했던 취재진과 백악관 직원들에게 관련 사실이 통보되지 않아 제이크 태퍼 CNN 앵커 등은 전례 없는 미끼 사용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과 군의 권고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잇따르는 위협과 남는 논란

이처럼 전시에나 동원될 법한 군사 장비가 대통령의 개인 일정에 투입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중 총격으로 귀에 부상을 입은 사건을 비롯해, 같은 해 9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 무장 남성 잠입, 지난 4월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총격, 이달 초 캘리포니아주 골프장에서 경호원을 사칭한 무장 남성 체포 등 물리적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이스라엘과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이란의 복수 위협이 구체화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초강력 경호가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이란과의 전쟁을 6개월째 이어가며 패트리엇 미사일 등 핵심 방공 자산의 재고 소진 속도가 공급을 앞지른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전장에 투입되어야 할 전략 자산이 대통령의 골프 일정에 동원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물론 대통령의 안전은 최우선 순위이지만, 군사 자산의 부족과 경호 강화 사이에서 미국은 새로운 딜레마에 빠져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