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위기, 트럼프의 동맹국 압박과 한국의 신중한 발걸음

한뉴K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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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1일 오전 9:34

발행: 2026년 3월 20일 오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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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한·일 등 동맹국의 군사적 참여를 촉구하고 있지만, 각국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7개국 공동성명에 동참해 정치적 입장은 표명했으나, 구체적 군사 지원은 신중 검토 중입니다. 이란은 해협 통행료 부과를 검토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지역 충돌이 에너지 인프라를 위협하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파병 요구와 동맹국들의 소극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위기에 대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적극적인 군사적 참여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과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사안에 대한 협력을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갔는데요. 특히 일본에게는 진주만 공습까지 언급하며 강한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 동맹국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일본은 평화헌법과 관련 법적 제약을 이유로 군함 파병을 거부했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군사적 개입보다는 유엔 틀 안에서의 정치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부담 분산 요구와 동맹국들의 현실적 판단 사이에 간극이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민: 공동성명 동참과 미결정된 지원

한국 정부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공동성명에 동참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는 이란의 해협 폐쇄 시도를 규탄하고 자유로운 항행의 원칙을 지지한다는 정치적, 외교적 입장 표명인데요. 결정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국내 에너지 수급과 경제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성명 동참과 구체적인 군사력 지원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여전히 미국과의 협의를 지속하며, 국내법과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초기에 성명에서 빠져 논란을 빚은 뒤 합류한 만큼, 정부의 다음 행보에 더 많은 주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공세와 확산되는 글로벌 리스크

이러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속에서 이란은 오히려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며, 일각에서는 서방에 대한 '역제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이스라엘 간의 충돌이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비화하면서 글로벌 위기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카타르의 주요 LNG 시설이 피해를 입어 복구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유럽과 아시아 신흥국에 에너지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지정학적 분쟁이 아닌, 전 세계 에너지 안보와 경제에 직결된 글로벌 허혈점으로 부상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협력 모델이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그리고 이란이 내세운 경제적 통제 카드가 실제로 실행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