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선발 첫해, 여성 합격자 비율 두 배 가까이 늘다
2026년 상반기 순경 공개경쟁채용에서 남녀 통합 선발 방식이 처음으로 전면 도입되었습니다. 그 결과 여성 합격자 비율이 기존 20% 안팎에서 37.8%로 크게 상승했는데요. 총 2,941명의 최종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1,112명을 기록했고, 이는 전체 응시자 성비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부산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54.9%로 남성을 앞질렀고, 서울과 충남, 울산 등에서도 여성 비율이 40%를 넘었습니다. 성별 정원을 없앤 통합 선발의 첫 성과가 여성 경찰관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변화는 오랜 논의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의 권고와 2020년 성평등위원회의 제언을 거쳐, 2021년 국가경찰위원회가 통합선발을 의결하면서 이번에 처음 시행되었죠. 여성 응시자의 경쟁률이 남성보다 지속적으로 높았던 점이 이번 합격 비율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같은 기준의 체력검사, 높은 문턱 넘지 못한 261명
이번 채용에서는 남녀 동일 기준의 순환식 체력검사가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4.2kg 무게의 조끼를 착용하고 5개 코스를 4분 40초 안에 통과해야 하는 방식인데요. 전체 통과율은 63.9%에 그쳤고, 남성은 88.6%를 기록한 반면 여성은 42.5%에 머물렀습니다. 엄격한 체력 기준이 전체 채용 규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목표 인원 3,202명 중 2,941명만 최종 합격하면서 사상 첫 채용 미달이 발생했습니다. 선발률은 91.8%에 그쳤고, 서울 100명과 경기남부 86명을 비롯해 전남, 울산, 인천 등 전국적으로 결원이 생겼습니다. 남성은 필기시험에서, 여성은 체력시험에서 각각 탈락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늘어난 여경, 현장 대응력 논란과 향후 과제
여성 경찰관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현장 대응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현재 전체 경찰 중 여성 비율이 16.7% 수준이라며, 앞으로 이 비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물리력 행사 능력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제도적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경찰관 증가에 따른 역량 검증과 공정성 확보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은 이번에 미달된 261명에 대해 하반기에 치러질 제2차 순경 공채에서 추가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첫 통합 선발을 통해 성비는 크게 개선되었지만, 엄격한 체력 기준으로 인한 인력 공백과 현장 적응력에 대한 점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