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비밀번호 외워 침입한 의대생 구속…쓰레기봉투에서 추가 속옷 20여 점 나와

헤국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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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6일 오전 8:19

발행: 2026년 6월 16일 오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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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에서 옆집 원룸에 침입해 여성 속옷 등을 훔친 20대 의대생이 구속되었습니다. A씨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몰래 외워 침입했으며, 쓰레기봉투에서 추가로 20여 점의 여성 의류가 나왔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옆집 비밀번호만으로 열린 현관문

서울 동작구의 한 원룸에서 이웃집 여성의 속옷을 훔치려던 20대 의대생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9시 25분경, A씨는 옆집 원룸에 무단으로 침입해 세탁물을 뒤지다가 집주인에게 발각되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피해 여성이 바로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한 명의 여성이 혼자 사는 공간에 남이 툭하면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불안한 일이었습니다.

범행 수법은 상당히 계획적이었습니다. A씨는 평소 옆집 여성이 현관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습을 몰래 지켜본 뒤 이를 외워두었다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런 식의 비밀번호 유출은 본인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 4월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웃집에 침입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범행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수사 당국은 과거 여죄가 더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침입 행위가 확인되면서 단순 호기심을 넘선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쓰레기봉투에서 나온 20여 점의 의류

체포된 A씨의 쓰레기봉투를 뒤진 경찰은 의외의 물건들을 발견했습니다. 그 안에는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속옷과 양말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의류가 20여 점 담겨 있었습니다. 이 물건들이 어디서 왔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일상적으로 버리는 쓰레기조차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의 면밀한 현장 대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발견된 의류 중 일부가 전 여자친구에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물품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범행을 부인하기보다는 물건의 출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태도가 수사의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만약 다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범행이 추가로 밝혀진다면 사안은 훨씬 무거워질 것입니다.

1인 가구의 안전은 어디까지인가

서울중앙지법은 A씨가 증거를 없앨 수도 있고 도주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1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서울 지역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학교와 관련된 구체적인 진술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도심에서 안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디지털 도어락이 보편화되면서 열쇠 분실 걱정은 줄었지만, 비밀번호 입력 장면을 노리는 방식의 침입은 여전히 막기 어렵습니다. 특히 원룸촌처럼 이웃 간 거리가 가까운 곳에서는 비밀번호가 노출될 위험이 더 큽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추가 피해 여부와 과거 범행 이력이 어떻게 드러나느냐에 따라 사건의 파장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1인 가구의 안전을 지키려면 비밀번호 관리와 함께 주변 이상 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