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발효와 주민 귀향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1단계 휴전 합의가 발효되면서 2년여 만에 전투가 중단됐습니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6시를 기해 시작된 휴전으로 인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철수를 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부로 피란했던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지중해 연안 도로를 따라 귀향하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울리거나 이스라엘군의 접근이 통제되는 등 완전한 안전 확보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질·수감자 교환 절차
이번 휴전 합의의 핵심은 억류된 인질과 수감자의 교환입니다. 하마스는 휴전 발효 후 72시간 이내인 오는 13일 정오까지 생존 인질 약 20명을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700명을 석방할 예정입니다.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한꺼번에 석방한 뒤 사망자 시신을 단계적으로 인계할 계획이며, 이스라엘 측은 현재 인질 생존자 20명과 사망자 28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중재 역할과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휴전 합의 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카타르, UAE 등 아랍 국가들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활용해 하마스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휴전 기념 연설을 하고, 이집트에서는 가자 평화 계획 합의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메시아'처럼 여기며 그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산적한 과제와 미래 전망
하지만 이번 휴전이 완전한 종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를 요구하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아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측은 무장 해제 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2단계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또한, 가자지구의 재건과 통치 문제, 아직 석방되지 않은 인질들의 운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은 휴전 감독을 위해 200명의 병력을 중동에 파견하고, 다국적 TF 구성을 논의하는 등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