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사우디·파키스탄 메카 공동방위조약 체결…"이란 겨냥 아니다"

K뉴n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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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9일 오전 8:33

발행: 2026년 8월 9일 오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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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이 메카에서 공동방위조약을 체결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이번 조약이 이란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나토 5조와 유사한 집단방위 체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이슬람권의 단결을 촉구하며 반응했고, 튀르키예는 이스라엘 고립과 키프로스 문제 등 다양한 외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향후 이집트의 추가 가입 가능성도 제기되며 중동 안보 지도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메카에서 새로운 동맹이 생겼습니다

지난 7일,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이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에서 공동방위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이른바 메카 공동방위조약인데요, 조약이 체결되자마자 이란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아나돌루 통신과의 대담에서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나라는 절대 타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조약의 핵심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헌장 5조와 기술적으로 동일한 집단방위 체제입니다.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나머지 회원국이 함께 방어에 나선다는 원리인데요, 피단 장관은 이 동맹이 외부 세력과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부 연대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튀르키예는 3국 모두 팽창주의 정책을 펴지 않고 있으며, 공격받지 않는 한 어떤 국가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 현안 속에서 던진 메시지들

이번 조약 체결과 함께 튀르키예는 여러 외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피단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국제적 고립이라며 지속적인 고립을 촉구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선을 넘어 확산될 경우 국가 생존의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또한 그리스계 키프로스 정부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튀르키예계 키프로스인의 권리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조약 체결 소식에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무슬림의 단결을 촉구하며 외부 세력의 도전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도록 진정한 형제애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미국 등 서구 세력을 배척하고 이슬람권 내부의 결집을 강조하자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종교적 연대와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하나의 조약 체결만으로도 주변국들의 민감한 반응을 이끌어내기 쉽습니다.

앞으로 중동 안보 지도는 어떻게 바뀔까

현재 메카 공동방위조약은 세 국가로 구성되어 있지만,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피단 장관은 다음 단계에서 이집트가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만약 이집트까지 참여한다면 중동과 인근 지역의 안보 지도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는 아랍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동맹의 영향력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 동맹이 실질적인 군사력을 발휘하려면 회원국 간의 정책 조율과 신뢰 구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각국이 처한 안보 환경과 외교적 우선순위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동맹이 순수한 방위적 성격을 유지하며 지역 안정에 기여할지, 아니면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의 원인이 될지는 회원국들의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