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17년 무명과 조카들에 대한 사랑…56세 싱글배우의 특별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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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3일 오후 2:48

발행: 2026년 3월 13일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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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정이 예능을 통해 17년 무명 시절의 에피소드와 일찍 떠난 오빠의 조카들을 키운 가족사를 공개했다. 월급 30만원, 회당 1만원 출연료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159편 작품에 출연한 다작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녀의 이야기와, 첫째 조카의 결혼을 앞둔 지금의 훈훈한 소식이 조화를 이룬다.

드라마 속 엄마, 현실은 조카들의 버팀목

드라마에서는 늘 ‘엄마’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기혼으로 잘못 알려진 배우가 있습니다. 김희정 씨인데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결혼 안 했다. 솔로다"라고 직접 밝히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녀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가족은 바로 일찍 세상을 떠난 친오빠의 두 조카입니다. 나이 차이가 10살 정도밖에 나지 않아 친구처럼 지내지만, 김희정 씨는 오빠를 대신해 조카들을 키워온 ‘엄마’ 역할을 해왔습니다. 조카들이 대본을 뽑아주고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수발을 들어주는 등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특별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죠. 더욱 훈훈한 소식은 첫째 조카가 3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혼의 배우가 가족을 이루는 독특한 사연은 많은 이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1만원 출연료의 17년, 무명의 시간을 버틴 이유

지금의 중견 배우 김희정 씨의 자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SBS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했지만, 그녀는 17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을 견뎌야 했습니다. 당시 그녀가 받던 월급은 30만원, 회당 출연료는 고작 9,800원에서 1만원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휴대폰이나 삐삐가 없던 시절, 일거리를 놓칠까 봐 집 전화기에 매달려 있어야 했던 그 시간들은 배우로서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시기를 '24시간 대기조'로 활동했던 시절로 회고합니다. ‘사랑과 전쟁’ 재연 배우로서 활동할 때는 왜 그런 작품을 하냐는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김희정 씨에게 그 자리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갈고닦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그녀도 없었을 거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159편 작품의 기록, 조강지처에서 중견배우로

김희정 씨는 영화 12편, 드라마 147편, 도합 159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기록을 쌓은 ‘다작 배우’입니다. 대중에게는 ‘사랑과 전쟁’의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되었지만, 정작 그녀가 많이 맡은 역할은 ‘조강지처’였다고 합니다. 주변의 우려에도 영혼을 담아 연기했고, 그 과정에서 얼굴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은 소중한 기회였다고 회상합니다. 무명의 터널을 끝내고 그녀에게 찾아온 전환점은 ‘소문난 칠공주’와 ‘조강지처 클럽’이었습니다. 특히 문영남 작가의 ‘페르소나’를 통해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는데요, 40대 이후 중견 배우로 자리 잡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하나의 성취이자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KBS2 드라마 '붉은 진주'에 출연하며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드라마 속 얌전한 모습과 달리 푼수끼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약간의 어색함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그런 모습 역시 배우 김희정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녀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할 이야기는 많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