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의 전설' 논란 속 닌텐도 스위치2 60종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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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12:37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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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가 스위치2 대규모 라인업을 공개한 가운데,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젤다' 주인공에 빗댄 패러디 영상을 올려 일본 IP 무단 활용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에도 포켓몬스터와 위 스포츠 등을 정치·군사 홍보에 사용해 일본 외무성의 항의를 받았으며, 닌텐도는 60여 종의 게임으로 연말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올린 '트럼프의 전설' 영상

닌텐도가 지난 9일 스위치2용 대규모 라인업을 공개하는 가운데,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리메이크 소식이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와 맞물려 미 백악관 공식 채널에는 이 게임을 패러디한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제목은 '트럼프의 전설'로, 트럼프 대통령을 게임 속 영웅 '링크'에 비유하며 대통령 집무 모습을 3D 그래픽으로 담았습니다. 영상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MAGA 정책 추진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정치 홍보 성격이 짙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국토안보부 이민단속 장면에 '포켓몬스터' 오프닝을 사용했고, 올해 초에는 이란 공습 영상에 '위 스포츠'를 편집해 올려 전쟁을 게임화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를 허가 없이 정치·군사 메시지에 활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지난 4월과 6월에 걸쳐 공식 채널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습니다.

닌텐도의 60종 대규모 라인업 공개

한편 닌텐도는 이번 발표에서 스위치2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물량 공세를 펼쳤습니다. 자체 IP 신작과 함께 글로벌 대작 이식작, 리마스터 등 총 60여 종의 게임을 한꺼번에 선보였는데요. 대표적으로 '별의 커비 월드 비욘드'와 2D 시리즈 최신작인 '메트로이드 래버너스'가 소개되었고, '페르소나4 리바이벌'과 '파이널판타지7 리벨레이션', '몬스터헌터 와일즈' 등도 스위치2 라인업에 합류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의 참여도 눈에 띕니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컴플리트 에디션'은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크래프톤의 '디 어센트 얼티밋 에디션'도 연말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닌텐도는 특정 대작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장르와 개발사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플랫폼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스위치2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IP 논란 속에서도 이어지는 콘텐츠 전쟁

게임 산업에서 IP의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정치적 홍보에 무단으로 끌려 들어가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대형 IP들은 북미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이용되기 쉬운 측면이 있는데요. 물론 이런 활용이 창작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루어진다면 저작권 문제뿐 아니라 문화적 갈등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닌텐도의 입장에서는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최대한 두텁게 쌓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60여 종의 게임을 쏟아내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은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입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게임 IP를 둘러싼 문화적 해석과 정치적 활용 사이의 긴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